인천공항 항행안전시설 17년 넘게 무사고, 무중단

인천국제공항이 2001년 3월 개항 이래 17년 2개월에 달하는 15만 시간동안 단 한 번의 사고도 나지 않고 24시간 중단없이 운영됐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5월 9일 새벽 0시를 기점으로 항행안전시스템 15만 시간 무중단·무사고 대기록 달성을 기념해 17일 축하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항행안전시스템은 계기착륙시설, 레이더, 항공통신, 항공등화시설 등 44종 약 1000여 대에 달한다.

지난 4월 유럽에서는 항행안전시스템의 기술적 문제로 1만5000편의 항공기 운항이 지연되는 등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일어났다. 홍콩 첵랍콕, 네덜란드 스키폴 등 대형공항에서도 항행안전시스템 장애가 발생했으며, 2013년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는 계기착륙시설 오작동으로 AAR 214편 3명이 사망하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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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중요 시설이 인천공항에서는 17년 넘게 한 번도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안전하게 작동돼, 인천공항이 각종 안전평가에서 가장 안전한 공항으로 꼽히고 있다.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항공기를 대상으로 한 항행안전서비스 조종사 만족도 평가에서 최근 6년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전 세계에서 3본 활주로 이상 운영되는 곳에서 활주로 모든 방향에서 최고 등급을 운영 중인 사례는 인천공항이 유일하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제기준에 따라 무선전파 신호의 정확성과 이상여부를 검사하기 위해 지상의 검사관 인력과 공중의 비행점검용 항공기를 이용해 정기적인 검사를 수행하고 있다”면서 “최근 제2 터미널 개장에 맞춰 항행안전시스템을 전면 첨단시스템으로 전환하는데에도 성공했다”고 밝혔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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