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블록체인 현장을 가다]<2>네덜란드 -쿤 루카스 하토그 프로그램 매니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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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는 블록체인 기술 개발과 적용에 있어 가장 적합한 나라죠.”

네덜란드 정부가 추진하는 블록체인프로젝트에서 프로그램 매니저를 맡고 있는 쿤 루카스 하토그는 “네덜란드는 사회 자체가 연결돼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하토그 매니저가 말하는 네덜란드의 경쟁력은 '뽈더(폴더) 모델'이다. 폴더는 바다를 메워 만든 간척지를 의미한다. 바다 위협에 직면한 네덜란드인이 서로 타협하고 협력하면서 위기를 극복해온 네덜란드식 사회통합 모델이자 국민 정서다. 정부와 민간, 회사와 노동자가 독립적으로 운영하면서 상호 협력하는 방식이다.

하토그 매니저는 “뽈더 모델은 협력이 핵심인 블록체인 산업에 적합하다”면서 “정부와 민간, 대학, 연구기관이 협업하는 구조가 정착돼 있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관련 스타트업이 많이 생기는 이유다. 물론 정부에서도 적극 지원한다. 블록체인 산업도 정부가 주도한다. 발달된 IT 인프라는 블록체인 적용 시기를 앞당긴다.

하토그 매너저는 알펜 안더레인이라는 도시 사례를 들었다. 블록체인과 사물인터넷(IoT)이 결합했다. 블록체인프로젝트 결과물 중 하나다.

이 도시에선 거리에 있는 가로등이 고장나면 IoT 센서로 자동인식, 스스로 관리자에게 보고한다. 관리업체는 즉시 보수에 나선다. 관할 기관에 일일이 신고할 필요가 없다.

정상적으로 수리가 끝나면 결제가 이뤄진다. 가로등 상태와 결제 관리에 블록체인이 관여한다. 결제가 포함된 만큼 조작 우려를 차단했다. 싱가포르에서 관심을 갖고 있다.

하토그 매니저는 “25일 시행되는 개인정보보호법(GDPR)으로 인해 블록체인도 정보보호가 핵심이 됐다”면서 “블록체인으로 데이터 공유가 쉬워지는 반면에 위험성은 커지기에 어떤 데이터를 블록체인에 넣을지 지속적인 토론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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