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중 8명이 제로레이팅 서비스 규제를 반대한다는 국회 설문조사결과가 나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경진 의원(민주평화당)은 '제로레이팅 서비스 관련 소비자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 결과, 콘텐츠 무료 또는 할인제공(제로레이팅) 서비스 이용 의향에 대해 '이용할 것이다'는 응답이 87.9%를 기록했다. 20~30대 90% 이상은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이용하지 않을 것이다'는 의견은 12.1%에 불과했다.
사업자 간 제휴 등을 통해 데이터 무료 제공 시 가계통신비가 절감될 것으로 생각하는지를 묻는 문항에 대해서는 소비자 79.1%가 '도움이 될 것'이라 응답했다.
제로레이팅 규제 여부에 대해서는 소비자 75.8%가 '서비스를 보장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기업 간 경쟁을 고려해 규제해야 한다는 의견은 11%를 기록했다.
김 의원은 소비자 혜택을 줄이는 정책을 반대하고 동시에 요금 부담을 완화하고자 하는 민심을 여실히 드러낸 결과라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조사 결과 막연하게 논쟁이 지속된 제로레이팅에 대한 소비자의 폭넓은 지지가 통계적으로 확인됐다”면서 “제로레이팅이 정보 접근 진입장벽을 낮추고 표현의 자유를 신장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전향적인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유원미리서치가 19세 이상 전국 남녀 1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