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매체 CNBC는 우버가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비행택시 '우버 에어'를 선보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르면 2020년 첫 비행 시연을 목표로 제시했다.
우버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2회 우버 엘리베이터 서밋에서 거대한 무인항공기(드론)같은 모습의 비행택시 프로토타입을 8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우버 에어 상용화 시점은 2023년으로 기대했다. 미국 댈러스 포트워스와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본격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우버 관계자는 비행택시가 시간당 200회 이·착륙 처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비행택시는 처음에는 조종사가 조종하겠지만, 결국 자율비행으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했다.
우버가 이날 공개한 이른바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는 헬리콥터보다 거대한 드론처럼 보이며, 4명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날개에 있는 4개의 로터 즉 프로펠러가 이착륙을, 꼬리 부분의 프로펠러가 추진을 담당한다.
우버 관계자는 전기 동력의 수직이착륙기가 1개의 프로펠러에 의해 움직이는 헬리콥터보다 안전하고, 특히 소음이 적다고 강조했다. 1개의 프로펠러가 고장 나더라도 나머지 프로펠러가 안전한 비행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200mph 속도로 1000~2000피트 상공을 비행할 예정이다.
우버는 우버 에어가 프리미엄 택시인 우버 블랙과 비슷한 금액을 지불하겠지만, 사용자가 충분히 늘어나면 '우버 엑스(X)' 정도 낮은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우버는 이날 100만달러를 투자해 보다 조용한 수직 이·착륙 항공기 개발을 위한 연구를 미 육군과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새로운 항공 교통 관제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미 항공우주국(NASA)와 제휴를 맺었다고 밝혔다.
미국 IT전문매체 더버지는 우버가 비행택시 사업계획을 2016년에 발표했지만, 아직 사업적으로 난관이 많다고 지적했다. 특히 프로토타입으로 제시한 전기 동력의 수직 이착륙 자율비행 기술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또 약 19개 회사가 차세대 비행택시 시장에서 경쟁 중이라고 지적했다. 보잉, 에어버스같은 기존 항공기 업체는 물론 구글 창립자인 래리 페이지도 자율비행 택시회사 '키티호크'를 후원하고 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