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작년 4분기 0%대 점유율을 기록했던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1%대에 겨우 진입했다.
6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20만대를 출하해 1.3%를 차지했다. 같은 기관이 올초 발표했던 예상치(0.8%)보다는 소폭 늘었다. 삼성전자 중국 점유율은 2013년까지만 해도 20%에 달했다.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업체에 밀리면서 지속 하락 작년 1분기 3.1%, 2분기 2.7%, 3분기 2.0%, 4분기 0.8%를 보였다.
1분기 갤럭시S9을 출시하며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광저우 등에서 갤럭시 체험 공간을 늘린 것이 점유율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중저가폰 라인업을 보강하면서 중국 스마트폰 시장 돌파구를 만들기에 안간힘이다. 조만간 갤럭시S8 파생모델과 갤럭시A8 파생모델 출시를 검토 중이다. 갤럭시S9이 나온 상황에서 1년 전에 나온 갤럭시S8의 파생모델을 출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가성비' 전략에 바탕을 둔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최근 중국 선전을 방문하면서 샤오미와 삼성전자 스마트폰 매장을 잇달아 찾았다.
SA에 따르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화웨이(21.2%)가 1위였고 오포(17.4%), 비보(15.1%), 샤오미(13.0%), 애플(9.4%)이 2∼4위를 차지했다. 전체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9440만대로, 분기 시장 규모가 1억대 미만인 것은 2014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분기 기준 성장세가 꺾인 것은 작년 3분기부터 3분기째다.
조성묵기자 csmo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