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내달 '홍미노트5' 출시...중국 제조사 첫 이통3사 동시 계약
중국 샤오미폰이 국내에 선보인다. 이동통신 서비스 3사를 통해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샤오미가 이통사를 통해 출시하는 건 처음이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가 이통 3사와 동시 계약한 첫 사례다. 샤오미 한국 시장 상륙 신호탄으로 시장점유율 5%를 목표로 내걸었다.
샤오미는 다음 달 중순 국내에 '홍미노트5'를 정식 출시한다. 샤오미가 알뜰폰·자급제 유통 채널로 홍미노트5를 국내 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통 3사와 협상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통사 관계자는 “샤오미 스마트폰을 국내 이통사가 정식 출시하는 건 처음”이라면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모두 고민 끝에 홍미노트5 출시를 확정했다”고 말했다.
이통사가 샤오미 스마트폰 출시를 결정한 건 국내 수요가 충분할 것으로 판단한 결과다. 샤오미 브랜드 인지도가 높다는 점, 홍미노트5가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하게 판매되고 있다는 점,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시하는 중저가 스마트폰 수요가 지속 늘고 있다는 점을 두루 감안한 결정이다.
홍미노트5는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 처음 출시된 모델로, 고사양 스펙을 갖추고도 가격이 약 30만원에 불과하다. 6인치 풀HD(2160×1080) 디스플레이, 퀄컴 스냅드래곤 636 칩셋, 4GB 램(RAM), 64GB 내장메모리, 1200만(광각)·500만 화소(망원) 후면 듀얼카메라, 2000만 화소 전면카메라, 4000mA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지문 인식, FM라디오, 퀵차지 2.0, 인공지능(AI) 카메라 기능을 지원한다. 블랙, 골드, 로즈 골드, 블루 등 4가지 색상이다.
샤오미 스마트폰 국내 유통을 담당하는 지모비코리아 관계자는 “이통사와 홍미노트5 공급을 협의한 것은 맞지만 정식 출시 이전까지 확인해 주기 어렵다”면서도 “국내 소비자가 종전보다 많은 유통 채널에서 샤오미 스마트폰을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여지를 남겼다. 이에 앞서 지모비코리아는 지난해 4월부터 미믹스, 미A1 등을 선보였지만 알뜰폰·자급제폰(아이나비·3KH 등) 판매에 의존했다.
샤오미에 이어 화웨이가 8월 국내 자급제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한다. 글로벌 3~4위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와 샤오미 행보가 올 하반기 국내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지, 미풍에 그칠지 주목된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