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온공주' 조선의 마지막 공주…시집갈 때 들고 간 혼수품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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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의 마지막 공주인 덕온공주의 인장이 이달 중순 국내로 돌아온다.

조선의 마지막 공주인 덕온공주(1822∼1844)의 인장이 이달 중순 국내로 돌아온다.
 
문화재청은 3일 미국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서 덕온공주의 인장을 지난달 18일 낙찰받았다고 밝혔다. 낙찰가는 2억여 원이다.

 
조선은 왕의 적녀를 '공주'로, 왕의 서녀를 '옹주'로 봉했다. 조선의 마지막 공주는 순조의 막내딸 덕온공주. 마지막 왕녀는 순종의 막내딸 덕혜옹주다.
 
조선 제23대 왕인 순조와 순원왕후 사이에서 1822년 출생한 덕온공주는 1837년 16세 때 윤의선과 결혼했다.

 
당시 덕온공주는 오빠 효명세자와 언니 둘을 모두 여의고 아버지 순조마저 세상을 떠난 뒤 어머니 순원왕후의 보살핌으로 혼례를 치렀다.
 
남편과 자식을 모두 앞세우고 마지막 남은 딸을 시집보내는 순원왕후는 2백여 종에 달하는 혼수품, 몸이 허약한 딸에 대한 걱정과 염려가 담긴 수십 통의 한글 편지를 딸과 사위 윤의선에게 보냈다.

특히 혼수품에는 단추부터 화장품, 그릇, 망원경을 지칭하는 천리경까지 희귀한 물품도 있어 당시 궁중문화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었다.
 
그러나 덕온공주는 혼례를 치른 이후 병치례가 잦았고, 결국 7년 뒤인 1844년 23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했다.
 
한편, 덕온공주 인장을 소장하고 있던 사람은 미국인으로 1970년대에 구입했다고 밝혔지만 정확한 반출 경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