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정보 문서 발급부터 실손보험 청구까지 '블록체인'을 활용 움직임이 크게 늘고 있다.
보안, 안전 등의 문제로 활용도가 크게 떨어졌던 환자 정보 활용이나 교류가 활성화될 전망이다.
블록체인 플랫폼 전문기업 엑스블록시스템즈는 의료제증명서비스를 준비한다고 3일 밝혔다. 기존 의료제증명 서류는 병원을 방문해 창구나 무인수납기(KISOSK) 통해 발급했다. 개인 의료정보가 담겨있을 뿐 아니라 위·변조 시 개인 생명까지 위협받기 때문이다.
엑스블록시스템즈이 제공하는 의료제증명서비스는 블록체인 기반 PKI 인증서를 사용한다. 공인인증서처럼 안전한 본인인증 수단과 동일하다. 의료제증명서비스는 본인인증 단계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해, 문서가 발급된다. 유통되는 모든 과정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검증한다. 문서를 받는 수신자는 제증명서류가 블록체인 상에서 위·변조가 발생하지 않았는지 확인해 종이문서와 동일한 효력을 낼 수 있다.
전국 500개 대형 병의원 의료정보통합시스템을 구축한 솔루션 업체와 시스템 표준화 작업도 진행한다. 연말 병원시스템에 적용할 예정이다. 병원에서 학교나 직장에 입·퇴원 기록을 제출하거나 보험사 보험료 청구업무도 모바일로 처리할 수 있다.
블록체인으로 발급이력까지 관리한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어떤 목적으로 의료정보를 열람 복사했는지도 추적 가능해진다. 안전한 의료정보관리가 가능하다.
병원도 서류발급 목적의 고객 방문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인건비나 발급에 필요한 비용도 절감하고 치료목적으로 방문한 환자에게 더 많은 관심과 편의를 제공한다.
블록체인 의료 정보 플랫폼인 메디블록도 올해 완료를 목표로 의료정보 오픈 플랫폼 개발에 들어갔다. 환자 진료기록과 라이프 로그 등 통합 의료정보를 블록체인에 저장, 의료기관 방문 시 의사에게 진료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연구자는 메디블록으로 특정 의료기관에 한정됐던 의료 데이터를 국가와 지역에 구애 받지 않고 수집한다.
업계 관계자는 “민감한 의료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면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며 “환자에게 한층 개선된 의료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