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와 풍랑 등 해양 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이동식 미니수조가 나왔다.
마린스페이스(대표 조진환)는 학교 실험실이나 과학 강연장 등에 설치해 다양한 해양 환경에서 선박, 수중로봇, 잠수부 등의 이동 원리인 유체역학을 실험하거나 체험할 수 있는 교육용 이동식 '미니 회류수조'와 '2차원 미니 조파수조'를 개발, 판매에 나섰다고 30일 밝혔다.
그동안 조류나 풍랑, 파고 등 해양 환경 변화에 따른 선박의 흔들림, 에너지 사용량, 해상 물체의 이동 등을 실험하려면 실제 바다로 나가거나 대형수조를 이용해야만 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미니수조는 해양 전문 연구기관이나 대학이 보유한 수십 미터 크기의 대형수조를 1미터 안팎 규모로 압축한 초소형 수조다. 크기는 작지만 대형수조처럼 인공으로 조류와 파도, 풍랑을 만들고, 이러한 환경에서 각종 이동 물체, 부유체 등이 어떤 영향을 받는지 동일하게 파악할 수 있다.
외피 전체가 투명 아크릴 소재로 돼 있어 유체의 흐름과 유동 특성, 물체가 받는 영향을 눈으로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책상에 올려 사용하거나 바퀴가 달려 필요에 따라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원하는 교육 및 실험 종류에 맞춰 유속을 조절할 수 있고, 본체와 부품에 내식성 소재를 적용, 담수는 물론 해수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각 구성품을 분해·조립할 수 있어 사용 환경에 맞춰 형상 변경도 가능하다.
마린스페이스는 미니수조를 초중고교 과학 기자재로 공급해 기존 산업용 및 전문연구용에 이은 소형 미니수조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조진환 대표는 “이달 초 제품 출시 이후 중고교는 과학교육 기자재, 대학은 실험실용 장비로 이용하려는 구매 문의가 늘고 있다”면서 “20년 이상 국내외에서 인정받은 중대형 수조 제조 기술을 활용해 만든 교육용 제품으로 조선, 해운을 비롯한 해양과학 교육에 유용할 것”이라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