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의 남다른 경제학 애정…경제분석과 직원이 모두 '경제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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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공정거래위원회 경제분석과 직원 전체가 '경제학 박사'로 채워졌다. 급변하는 시장·산업 환경을 고려해 경제분석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김상조 공정위원장 의지가 반영됐다.

29일 정부에 따르면 공정위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계획인사교류 부서(과)를 경제분석과에서 전자거래과로 변경했다.

종전에는 산업부 파견 과장이 공정위 경제분석과장을 맡았지만 이번 인사부터 전자거래과장을 맡는다. 새로운 경제분석과장으로는 공정위 직원인 이승규 과장이 임명됐다. 수 년 만에 경제분석과장을 공정위 '내부인'이 맡게 된 것이다.

이번 인사는 공정위 경제분석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김 위원장 의지에 따른 것이다. 시장·산업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경제분석 능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불공정거래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김 위원장 취임 후 경제분석 기능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경제분석과 인력을 경제학 박사 출신 전문가로 채우고 있다. 이번 경제분석과장으로 임명된 이 과장도 경제학 박사 학위를 갖고 있다. 조만간 산업부로 복귀 예정인 사무관 1명을 제외하면 경제분석과 직원 전체가 경제학 박사 출신이다.

김 위원장이 경제학자 출신인 만큼 관련 분야에 애정이 남다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서울대에서 경제학으로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다만 전자상거래법을 운용하는 전자거래과에 산업부 출신 과장이 파견돼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공정위 소관 전자상거래법은 전자상거래·통신판매 공정성을 확보하고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제정됐다.

이에 대해 공정위 관계자는 “전자상거래에 있어 산업부는 진흥, 공정위는 규제를 맡고 있다”며 “산업부 인사가 공정위 전자거래과에서 근무하면서 업무상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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