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은 숫자와 얽힌 의미가 많다. 정상회담 관련 내용을 숫자를 통해 보기 쉽게 정리했다.
△1
남북정상회담은 남한(구역)에서 처음 열린다. 앞서 2000년과 2007년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위원장을 만났다.
한국전쟁 정전 이후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남한을 방문하는 것도 처음이다. 판문점은 공동경비구역이지만, 우리 측 관할구역인 평화의집에서 회담이 열린다.
이전 남북정상회담과 달리 단 하루만 진행되는 것도 눈길을 끈다. 앞선 두 차례 회담은 모두 2박3일 일정으로 열렸다.
△2
남북 정상 간 회담이지만 '퍼스트레이디'를 동반 행사 기대감이 나온다. 문재인-김정숙, 김정은-리설주 부부의 만찬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3
남북 정상 간 회담은 세 번째다. 2000년 김대중-김정일, 2007년 노무현-김정일 당시 남북 정상이 회담했다. 이때 남북은 각각 6·15, 10·4 공동성명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구상을 발표했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번 회담 후 '4·27 공동성명'보단 '판문점 공동성명'으로 불렸으면 한다는 바램을 나타냈다.
△15
남북정상회담은 해외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끈다. 2000년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 때는 방문하지 않았던 캐나다, 이란, 태국, 인도, 오스트리아 등 15개국도 취재진을 보냈다.
△65
분단 이후 남과 북으로 갈라졌던 이산가족은 30여 년 기다림 끝에 1985년에 처음 상봉했다. 남한 35명, 북한 30명이 만났다. 이후에도 이산가족 상봉은 중단과 재개를 반복했다. 여전히 많은 수의 이산가족은 상봉의 날만을 기다린다.
△169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역대 어느 정부 때보다 남과 북이 자주 만났다. 169차례 만나 노태우 정부(164차례)를 앞질렀다. 이명박 정부 때는 16차례에 그쳤다.
△2018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타원형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마주앉는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사이의 거리는 한반도 평화 정착의 역사적 전환점이 될 2018년을 상징하는 2018㎜다.
△2833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8일간 2018 남북정상회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내외신 미디어 등록을 받은 결과, 외신을 포함해 348개 언론사가 취재를 신청했다. 취재인력은 2833명에 이른다. 준비위는 “2000년, 2007년 회담 때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정부 개최 국가행사 중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1차 땐 내외신 1315명, 2차 땐 내외신 1392명이 등록했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