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식·회사채 발행이 전월 대비 증가했다. 현대중공업과 미래에셋대우 등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한 데다 '시장안정 회사채담보부증권(P-CBO)'가 1500억원 넘게 발행된 탓이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3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공모를 통한 기업의 주식·회사채 발행실적은 15조6172억원으로 전월 대비 11.3%(1조5854억원) 증가했다.
주식 발행 규모는 128.0%(1조2639억원) 증가한 2조42516억원에 달했다. 일부 대기업이 운영자금 조달 목적으로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선 탓이다. 유상증자는 150.5% 늘어난 2조486억원(8건), 기업공개(IPO)는 19.6% 증가한 332억원(5건)으로 집계됐다.
회사채 발행 규모도 2.5% 증가해 13조3656억원을 기록했다.
일반회사채는 2조1950억원(25건)으로, 차환목적 및 중기채(만기 1년 초과~5년 이하) 위주로 발행됐다.
금융채는 9조7161억원(174건)으로 전월 대비 43.1% 증가했다. 금융지주채 발행금액이 감소한 대신 은행채와 기타금융채 발행금액이 늘었다. 은행채는 2조2821억원(20건), 금융지주채 5520억원(6건), 기타금융채는 6조8820억원(148건)으로 집계됐다.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규모는 1조4545억원으로 전월 대비 6.6% 늘었다. 전월에는 발행되지 않던 '시장안정 회사채담보부증권(P-CBO)'가 1530억원 규모로 발행된 탓이다. P-CBO는 중소기업 자금 조달을 원활히 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이 발행하는 ABS다. 통상 1, 2월 계획을 수립하고 3월부터 본격 발행되는 계절적 요인이 반영됐다.
기업어음(CP) 및 전자단기사채(전단채) 발행 실적은 123조 650억원으로 전월 대비 4.4% 증가했다. CP는 감소했지만 전단채는 증가했다. CP는 2.9% 감소한 23조5318억원, 전단채는 6.3% 증가한 99조5332억원을 기록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