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 키보드뱅킹, 핀테크 혁신 서비스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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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이 시중은행 최초로 선보인 키보드 뱅킹 서비스가 핀테크 혁신 사례로 부상했다.

키보드뱅킹은 별도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스마트폰 키패드의 SC제일은행 로고만 클릭하면 송금과 계좌조회, 이벤트 확인 등 간단한 은행 업무가 가능한 서비스다.

모바일 메신저나 문자, 포털사이트 검색창,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스마트폰 키패드가 활성화되는 화면에서 이용할 수 있다. 로고 버튼 하나로 공인인증서를 비롯해 뱅킹 앱 로그인 없이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키보드뱅킹은 계좌번호로 송금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수취인 계좌번호를 모르는 경우에도 본인 휴대폰에 저장된 연락처를 선택해 송금할 수 있다. 기존에도 토스(toss)나 카카오머니 등 유사 간편송금 서비스가 있지만, 시중은행의 안정성을 바탕으로 금융 보안에 대한 불안이 적다는 것이 은행 측 설명이다. 특히 SC제일은행은 물론 다른 은행 계좌로 송금할 때에도 수수료는 조건 없이 전액 면제된다.

SC제일은행에 따르면, 전체적인 고객 수나 거래량은 꾸준히 늘고 있으나 오프라인 영업점을 방문하는 고객 수는 5년 전에 비해 약 40% 감소했다.

키보드뱅킹은 사용자에게는 편리함을 주는 한편, 은행 입장에서는 별도 메신저 플랫폼을 만들지 않고 모든 메신저를 자신의 서비스로 쉽게 유입할 수 있어 모객 효과에 크다고 분석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 인기가 높아지면서 시중은행도 새로운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편리함과 차별성을 갖춘 디지털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며 “스마트폰 보급이 활성화된 만큼 대표적인 비대면 플랫폼으로서 모바일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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