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계 거래량 1%를 온라인화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박은철 코머신 대표는 기계산업 관련 업체 2만개, 제품 10만개가 등록된 거래 사이트를 운영한다. 활성화한 업체는 6253곳, 제품은 5만1188개다. 14개국에 수출했다. 지난해 매출 60억원, 올해 목표 매출은 100억원 이상이다.
코머신은 기업간거래(B2B) 개념으로, 판매처와 구매자를 온라인으로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기계 종류는 크게 네 가지다. 일반기계, 정밀기계, 전기기계, 수송기계다. 일반기계 연간 교역량이 92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 7%를 차지한다. 박은철 대표가 목표로 하는 1% 온라인 교역량을 차지하면 연 매출 9200억원에 달한다.
박은철 대표는 “기계산업 정보 대부분이 오프라인 기반”이라면서 “4차 산업혁명을 외치는데 기본 산업군이 온라인화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인도에서 고등학교를 나와 KOTRA 통역관으로 근무했다. 개인사업자로 2014년 7월 창업했고, 지난해 3월 법인 전환했다.
박 대표는 “창업 초기에 투자도 못 받고 지원 사업도 수없이 떨어져 봤다”면서 “정부도 못 하는 걸 어떻게 하느냐고 많이 무시 당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인도에 있을 때 경운기와 이양기를 수입, 현지 시장에 팔던 경험을 살려 기계업체를 직접 돌며 정보를 수집했다. 대부분 나이가 많아서 처음에는 거들떠보지도 않다가 젊은 친구가 열심히 한다고 격려도 많이 해 줬다.
코머신은 거래가 비즈니스 모델이다. 거래는 직거래와 간접거래 두 가지다. 직거래는 대금을 코머신으로 보내면 물건을 사서 보내는 것이고, 간접거래는 신용장 거래로 수수료를 받는 구조다. 광고와 유료회원 등 새 수익 모델은 내년 초에 도입할 예정이다.
수익률은 직거래의 경우 최대 15%, 간접거래는 3~5%다. 3만원 다리미 부품부터 10억원 넘는 포장지 인쇄기까지 취급 물품도 다양하다. 한국어,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4개 국어로 서비스한다. 하루 주문 문의는 100~150건 수준이다. 직원은 11명이며, 연내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박 대표는 “데이터 관리가 가장 힘들다”면서 “거래량은 기하급수로 늘어나는데 관리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코머신은 해외 구매자 행동패턴 분석 등 5개를 특허 출원했다. 내년부터 거래 방식을 직거래로 점차 바꿔 갈 계획이다.
박 대표는 “거래라는 정보가 빅데이터로 쌓여야 정확성을 높인다”면서 “올해까지는 베타 테스트고 내년엔 500억원 매출도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