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 "AI센터, 제약업계 신약개발 활용방안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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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불법 리베이트 등 비윤리적 제약산업 이미지에서 벗어나 국제 윤리경영 인증 획득에 주력한다.

이정희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유한양행 대표)은 23일 서울 협회회관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갖고 “협회는 신약 개발과 글로벌 진출, 윤리경영 등 지상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제약산업은 세간의 주목을 받지만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한다”면서 “산업을 바라보는 시선이 따뜻한 편이 아니어서 윤리경영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윤리경영 인증 계획인 ISO37001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ISO 370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지난해 10월 제정해 국내에는 올해 4월부터 시행된 반부패경영시스템 국제 인증이다. 윤리경영과 뇌물수수방지 등 실천 지침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한미약품, 유한양행, 코오롱제약이 인증을 받았다.

신약 개발은 4차산업혁명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 이사장은 “과거 혁신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빠르면 10년, 늦으면 15년이 걸렸다. 지금은 리서치하는 부분에 있어 4차 산업혁명 발달로 많은 도움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AI)신약개발지원센터가 연구·개발(R&D)에 활용되는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규모가 큰 기업이 벤처기업으로부터 신약 후보물질을 확보해 의약품 개발을 이어가는 오픈이노베이션도 활성화한다. 이 이사장은 “작년부터 제약바이오협회에 오픈이노베이션 장을 마련했다”면서 “완전히 체제가 갖춰지지 않았지만, 제약 벤처 중심으로 개발(임상시험)을 하는 제약사 매칭 시스템을 갖출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도 올해 제2차 제약산업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을 실행한다. 제약산업을 한국 경제 한 축으로 세운다. 이 이사장은 세제혜택 확대를 강조했다. 그는 “연구개발(R&D)에 집중하도록 세제 혜택이 확대되면 제약업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적절한 약가를 인정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이사장은 “정당한 약가를 인정해줘야 혁신신약을 준비하고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한다”면서 “국내 제약산업이 발전하게 하기 위해 적정 약가 정책이 일관성 있게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다국적제약사들은 혁신신약 약값을 적정하게 평가해달라고 요구한다. 이 이사장은 “약가 문제는 늘 문제가 제기됐다. 현재 특별한 이슈가 되지는 않을 걸로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제약바이오협회장 자리는 공석이다. 협회는 6월 말까지 이사장과 부회장이 협회를 이끈다. 이 이사장은 “이사장과 부회장, 13개 이사장단 제약사가 힘을 합쳐 원활히 업무를 수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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