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스마트금융콘퍼런스]A(인공지능)·B(블록체인)·C(클라우드)·D(데이터), 궤적을 제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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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이 주최한 제7회 스마트금융콘퍼런스가 '4.19, 세계를 이끌 핀테크 혁명(AI to Blockchain)'을 주제로 1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렸다. 한준성 하나금융그룹 부행장이 '금융산업과 신기술융합'을 주제로 기조강연 하고 있다.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세계가 주목하는 신기술 트렌드, 전자신문은 이를 ABCD로 정의했다.

'AI(인공지능), Blockchain(블록체인), Cloud(클라우드), Data(데이터)' 등 4개 기술은 이제 초연결사회에 진입하면서 또 하나의 융합을 촉발했다.

전자신문 주최 제7회 스마트금융 콘퍼런스가 1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4·19 세계를 이끌 핀테크 혁명(AI to Blockchain)'을 주제로 미래 4차 금융혁명을 이끌 신기술과 사업 전략, 대응 방안을 소개했다.

이날 비자카드, IBM 등 글로벌 기업은 물론 두나무, 브릴리언츠, 하나금융, NH농협은행, 웹케시 등 업권별 퍼스트무버가 한자리에 모였다. AI부터 빅데이터에 이르는 미래 기술에 대한 궤적을 제시했다.

이미 300여명 관객이 사전 등록을 전날 마감하는 등 참여 열기는 뜨거웠다. 다른 행사와 달리 평소 접할 수 없던 해외 선진 사례와 전문 정보를 얻어가기 위해 세션이 끝날 때까지 자리는 만석이었다.

정유신 핀테크지원센터장은 “구글과 아마존, 알리바바 등 디지털 플랫폼을 갖춘 기업이 아직 국내에는 없다”며 “IT기업과 핀테크 스타트업, 금융사가 업체 연합을 형성해 생태계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조 강연자로 나선 박위익 비자카드 전무는 디지털 커머스 시장이 진화하고 있으며, 미래 시장을 향한 다양한 혁신 방안과 전략을 소개해 갈채를 받았다.

박 전무는 “디지털 커머스는 임베디드 페이먼트(모바일 월렛 등)에서 오토매틱 페이먼트(자동 결제, 우버 사례)까지 진화했고, 조만간 앤티씨패토리 페이먼트(예측 선결제)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앤티씨패토리 페이먼트는 판매자 관점에서 소비자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소비 행태까지 먼저 파악하고 사전에 제안하는 일종의 선결제 시스템이다.

그는 “2020년이면 세계 210여종 기기가 사물인터넷으로 연결되고, 이에 따른 디지털 결제도 혁신될 것”이라며 “이 같은 변화에 적극 대응하되 보안체계에도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두번째 기조강연에 나선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암호화폐 사업에 대해 일종의 샌드박스 규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정부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연초에 정부가 거래소 폐쇄를 언급하자, 모든 사업자가 해외로 이탈했는데, 이는 해외만 좋은일을 시켜주는 결과가 됐다”며 “한국도 다른 나라처럼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갈지 호흡을 가다듬고 지켜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일종의 성장통을 거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준성 하나금융그룹 미래혁신총괄 부사장은 AI와 블록체인, 클라우드와 데이터가 합쳐지는 '디지털 메시'를 올해 신기술 주요 트렌드로 꼽았다. 그러면서 “하나금융도 글로벌 로열티 네트워크(GLN) 체제를 통해 마일리지나 포인트 등 디지털 자산을 교환하는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 중”이라며 “기존 IT플랫폼 투자보다는 핀테크 등 새로운 기술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후 세션에도 다양한 주제 강연이 이어졌다. △디지털 혁신을 통한 블록체인 금융산업의 재발견(한국 IBM) △연결을 통한 혁신적 금융생태계(NH농협은행) △스마트카드 Fuze, 암호화폐를 진정한 지불수단으로 만들다(브릴리언츠) △블록체인의 현재와 미래(동국대) △금융이 연결된 세상, B2B 핀테크(웹케시) △바이오메트릭+PKI(한국정책학회) 등 분야별 전문 주제 강연이 이어졌다.

제주에서 콘퍼런스를 듣기 위해 찾아온 한 금융권 관계자는 “암호화폐부터 블록체인, AI 등 최신 트렌드를 접할 수 있어 업무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블록체인이 창업 생태계까지 바꾸고 있다는 주제강연을 듣고 기존 상식이 무너지는 신세계를 경험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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