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권사 해외 현지법인 당기순이익이 흑자전환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국내 증권사 해외 현지법인 48곳의 당기순이익이 4800만달러(약 512억9000만원)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450만 달러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전년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금감원은 “자기자본 규모 확충을 통한 업무범위 확대 및 영업실적이 부진한 현지법인 청산에 따른 수익 증대”라고 설명했다.
홍콩과 브라질 등 8개국에서는 위탁수수료 수입 및 이자수익 증가 등으로 흑자를 냈다.
홍콩(4000만달러)이 흑자 규모가 가장 컸다. 브라질(940만달러), 인도네시아(820만달러), 영국(200만달러), 베트남(90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미국 등 4개국에서는 신규사업 진출 등에 따른 판매관리비 증가로 적자를 냈다. 적자 규모는 미국(-1320만달러), 중국(-80만달러), 인도(-10만달러), 캄보디아(-4만달러) 순이었다.
지난해말 증권사 해외 현지법인의 자산총계는 328억6000만달러(약 35조1100억원)로 전년 대비 1338.7%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26억달러(2조7800억원)로 37.2% 늘었고 부채는 302억6000만달러(32조3000억원)로 7659.5% 커졌다.
국내 증권사 15개사는 총 13개국에 진출해 48개 현지법인과 함께 15개 해외사무소 등 63개 해외점포를 운영 중이다. 1년새 현지법인은 3개 줄었고 사무소는 2개 감소했다.
지역별로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이 50개로 가장 많고 미국 8개, 영국 4개, 브라질 1개 등이다.
금감원은 “최근 대형 증권사 위주로 증자 및 현지법인 인수 등을 통해 영업규모를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중개·투자은행(IB) 업무 확대 및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PBS) 사업 신규영업 등으로 수익원이 다양화하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