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대로 풀체인지(완전변경)를 거친 기아자동차 신형 '더 K9'이 19영업일 기준 3200대가 계약됐다. 판매 가격이 5490만~9330만원인 고급 대형 세단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좋은 초기 성적이다.
권혁호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17일 서울 신천동 시그니엘서울에서 열린 더 K9 미디어 시승회에서 “더 K9 계약에서 타깃 고객층인 40~50대가 70% 이상을 차지했다”면서 “기존 고급 수입차, 대형 세단 보유자가 60% 이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더 K9 인기 비결로 첨단 기술과 주행 감성 향상을 꼽았다.
윤성훈 기아차 중대형 총괄PM(이사대우)은 “더 K9은 현존하는 모든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술에 주행 감성을 더했다”고 말했다. 그는 더 K9 4가지 강점으로 △파노라믹 뷰 △주행기본성능 강화 △주행지원 시스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소개했다.
파노라믹 뷰는 운전자 전방 시야를 극대화한 설계를 의미한다. 디자이너와 엔지니어 간 조율을 통해 수평형 설계를 통해 넓고 시원한 시야를 확보했다. 대형 세단이 갖춰야 할 필수 요소인 승차감 등 주행 기존 성능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윤 이사는 “단순히 좋은 승차감이 아닌 고급감이 있는 승차감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더 K9를 직접 타보면 고속 안정감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DAS 등 주행 지원 시스템도 주목된다. 더 K9은 차로 유지 보조 시스템과 내비게이션 기반 터널연동 자동제어 시스템, 후측방 모니터 시스템 등 18가지에 달하는 ADAS 기능을 갖췄다. 날씨와 미세먼지 정보, 프리미엄 오디오를 포함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탑재했다.
윤 이사는 “현시점에서 적용할 수 있는 모든 ADAS 기능을 더 K9에 넣었다”면서 “더 K9는 철저히 사용자 관점에서 개발해 운전자를 배려하고 안전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ADAS 기능은 더 K9에 처음 탑재된 후측방 모니터 시스템(BVM)이다. 방향지시등을 켜면 계기판을 통해 차량 후측방 영상을 보여줘 사각지대를 줄이고, 운전자 시선 이동을 최소화한다. 영상이 제공하는 시야는 50도 이상으로 기존 아웃사이드 미러보다 두 배 이상 넓다.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은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 본선에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활용한 주행 시 지도 정보를 연동해 상황에 맞게 차량 속도를 자동으로 제어해준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