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처음 달성했다. 인도 등 글로벌 시장 성과가 한몫했다. 안정된 수익 구조를 토대로 사물인터넷(IoT)과 철도통합무선망(LTE-R) 등 신사업 투자에 나서겠다.”
에이엠텔레콤은 2016년 대비 40% 넘는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에이엠텔레콤 역대 최대 매출이다.
여민기 에이엠텔레콤 대표는 실적 배경으로 통신 모듈 기술력을 꼽았다. 20년 가까이 독자 기술을 갈고 닦은 결과다. 가입자 1억5000만명을 보유한 인도 통신사 릴라이언스 지오에 모바일 라우터를 공급했다.
에이엠텔레콤은 탄탄한 수익 구조를 이미 확보했다. 여 대표 올해 목표는 사업 다각화다. IoT를 주목한다. LTE-M과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 모듈도 개발했다. 회사는 개발한 모듈을 IoT 제품에 적용, 신사업 원동력으로 삼는다. 여 대표는 “위치기반서비스(LBS)와 결제 단말기 등 다양한 분야에 IoT 모듈을 적용한다”면서 “사업을 확대해 커넥티드카 핵심인 텔레매틱스와 에너지관리 분야에 진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에이엠텔레콤은 사업 확대와 동시에 수익 모델 발굴도 준비한다. IoT 사업이 범람하지만 당장 수익이 되는 사업을 찾기 힘들다. 여 대표는 LTE-M, NB-IoT 등 기술별 적합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 지속 성장 가능한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여 대표는 “IoT 사업 수익성 확보가 최대 고민거리”라면서 “통신사와 협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공공망용 솔루션도 성장 동력 중 하나다. 여 대표는 연구개발(R&D) 비용 150억원 이상을 투입, 국가재난안전망(PS-LTE)·철도통합무선망(LTE-R)에 활용하는 무선 단말기를 개발했다. LTE-R는 올해 눈에 띄는 성과를 기대한다. 서울을 시작으로 지하철 LTE-R 전환 속도가 빨라지면서 사업 기회가 확대됐다. 전국 철도망에 LTE-R 사업이 발주되면서 단말기 등 솔루션 수요가 늘기 때문이다.
여 대표는 올해도 매출 성장을 자신했다. 신사업이 성장 궤도에 안착하면 올해 기업공개(IPO)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 대표는 “5세대(5G) 이동통신이 상용화되는 내년을 기점으로 통신장비업계 대표가 되겠다”고 말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