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에이전시 유플리트가 최근 자회사 엑스플리트를 설립, 사용자경험(UX) 컨설팅 영역 사업을 강화한다. UX 사업에서 유플리트는 기획·디자인·퍼블리싱 등 구축 프로젝트 업무에 집중한다. 엑스플리트는 컨설팅 프로젝트 분야를 전담한다. 양사는 시장 경쟁이 치열한 UX 사업에서 전문성을 앞세워 경쟁력을 높인다.
유플리트(대표 최근화)는 기업부설연구소내 서비스디자인(SD)랩이 독립법인 엑스플리트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고 16일 밝혔다. 신설법인 대표는 김은서 유플리트 전 SD램장겸 디자인 그룹장이 맡았다. 회사는 자본금 1억원에 직원 12명이다. 유플리트가 6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엑스플리트는 은행·보험·카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컨설팅해온 노하우를 기반으로 모회사 유플리트와 긴밀하게 사업을 진행한다.
엑스플리트는 UX 컨설팅 단계에서 고객사·기획자·디자이너·개발자 등 관계자들과 서비스 개선 해결 방향을 체계적으로 논의하고 제시한다. 컨설팅 과정을 마친 이후 프로젝트 전체 결과물이 우수한 서비스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엑스플리트는 이를 위해 두 가지 차별성에 중점을 둔다. 우선 변화하는 고객 경험과 환경에 맞춰 새로운 컨설팅 방법을 제시한다. 구글벤처스 수석 디자이너 제이크 냅이 만든 '스프린트'라는 방법론을 UX컨설팅 프로세스에 적용한다.
스프린터는 중요 업무에서 아이디어를 더 빨리 테스트하고 더 나은 결과를 얻기 위한 방법론이다. 프로토타입을 제작하고 고객과 함께 아이디어를 테스트해 중요한 문제에 대한 답을 찾는 다.
고객사와 긴밀하게 협업하는 프로세서도 도입하기로 했다. 개발에 착수하기 이전에 UX목표를 수립, 특정 비즈니스에서 고객 경험 증진을 위한 방향성을 제시한다. 한번 떨어지면 거슬러 올라갈 수 없는 폭포수 모델과 달리 각 단계에서 문제점을 확실히 매듭짓고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는 것이다.
회사는 조사·분석 단계를 통해 비즈니스 목표·방향성을 확인하고 스프린트 워크숍에서 UX솔루션을 도출해 프로토 타입을 만든다. 사용자 조사를 통해 유용성도 검증한다. 이후 UX 모델링을 고도화해 UX목표와 전략을 수립하고 필요시 사용자 조사를 진행하는 등 서비스 완성도를 높인다.
유플리트 관계자는 “그동안 UX컨설팅이 프로젝트 구축 업무 일부로 여겨졌고 고객사도 비중을 크게 안뒀다”면서 “하지만 서비스 차별화를 위해 고객이 UX에 관심을 두면서 전문적인 UX 컨설팅 시장 수요도 증가, 별도 법인을 설립했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