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구재단은 고려대 윤대성 교수 연구팀이 적혈구 세포막 특성을 활용한 고정밀 혈당 센서를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윤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센서의 혈당측정 오차는 2.6%로 기존 발생률(28.2%)을 대폭 줄였다.
기존 혈당 측정기는 대부분 효소와 포도당의 전기화학적 반응을 통해 수치를 제공하는데 환자가 먹은 식품이나 약물로 종종 오류가 발생한다.
하지만 윤 교수 연구팀은 적혈구 세포막에 정밀하게 포도당만 흡수하는 수송체가 다수 존재하는 점을 주목해 오류 가능성을 낮췄다.
적혈구 세포막으로 200㎚(나노미터) 두께 포도당 선택적 반투과성 막을 만들어 혈당 센서에 적용한 것이다.
혈당 측정에 간섭을 일으키는 요산, 비타민C, 갈락토스 등으로 실험한 결과 적혈구 세포막 코팅한 혈당 센서의 오차가 대폭 줄었다.
윤 교수는 “적혈구 세포막을 자연 모사해 포도당을 제외한 다른 생체물질에는 반응하지 않는 고성능 혈당 센서 기술을 개발한 것”이라며 “세포막코팅을 이용한 선택적 투과 기술은 약물 전달이나 조직공학 분야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