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한 공무원들에게 직접 상을 주며 노고를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14회 대한민국 공무원상 시상식'에 참석해 주요 국가 시책 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한 공무원 등에게 훈·포장을 수여하는 등 현장 공무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우리는 공적인 지위와 권한이 사사롭게 행사될 때 정부와 공직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는 것을 많이 봤다”며 “국민은 참담한 심정으로 국가 존재 이유에 대해 물었고, 공무원 스스로도 국민의 공복이라는 자부심과 사명감에 상처를 입었지만 국민은 촛불광장에서 대한민국의 공공성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가 우리의 희망임을 일깨웠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언론에서는 부패한 공직사회,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공무원들의 모습이 많이 나온다”며 “그럼에도 대한민국이 굳건하게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은 공무원들의 열정과 헌신임을 오늘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그 길에 함께 해달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수상자와 가족 등 200여 명이 참석한 시상식에서 수상자뿐만 아니라 수상자 가족까지 챙기면서 공무원들의 기를 살리는 데 공을 들였다.
시상식에서는 '소라넷' 해외사이트를 폐쇄한 경찰, 장애인 적합 일자리 창출 등의 공로를 세운 공무원들에게 상이 주어졌다.
대통령 표창을 받은 부산 해원초등학교 교사 김일영 씨는 “미혼모의 딸로 태어나 힘들 때 선생님이 큰 힘이 되었다”며 “나도 도움이 필요한 아이를 찾아 도와준다면 그 아이도 나처럼 건강한 사회인으로 커 주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최보경 씨의 남편 허수형 씨는 “시부모를 모시는 며느리로, 세 딸의 엄마로, 재미없는 남편의 아내로 살며 슈퍼우먼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워킹맘이었던 아내에게 감사하다. 고맙고 사랑합니다”라고 말해 감동을 선사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