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스티븐 므누친 미국 재무장관에게 “한국은 미국 환율보고서상 환율조작국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오전 8시부터 15분간 이뤄진 므누친 장관과 통화에서 이렇게 말하고 “이런 점이 4월 환율보고서에 잘 반영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통화는 지난달 양자면담에서 양국 재무장관이 주요 이슈에 대해 언제든 수시로 전화통화 등으로 긴밀하게 소통·협의하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김 부총리는 “우리 외환정책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되도록 하되 급격한 쏠림 등 급변동시 시장안정조치 실시'라는 원칙을 변함없이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하고 지난해 대미 무역수지, 경상수지 동향 등을 설명했다.
김 부총리와 므누친 장관은 임박한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관련 상호 정보교환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다음주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G20재무장관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 등 다양한 계기를 통해 정책협의와 소통을 지속할 방침이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