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험사 대출채권 규모 증가에도 건전성은 개선

지난해 보험회사 대출채권 규모가 늘어났지만 연체율은 하락하면서 대출 건전성이 다소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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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10일 발표한 '2017년 12월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회사 대출채권 잔액은 207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3.6%(7조2000억원) 증가했다.

그 중 가계대출은 116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보험계약재출과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증가로 전분기 말 대비 2.6%(2조9000억원) 늘어났다.

기업대출도 90조6000억원으로 불어났다. 기업대출 잔액은 대기업대출과 중소기업대출이 늘면서 4.9%(4조2000억원)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대신 연체율은 개선됐다. 한 달 이상 대출채권이 연체된 비율은 0.51%로 전분기말 대비 0.01%포인트(p) 하락했다. 전년 말 대비 0.09%p 떨어진 수치다.

특히 기업대출 연체율이 0.51%로 전분기 말 대비 0.03%p 하락했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05%p,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은 0.03%P 떨어졌다.

반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분기말 대비 0.03%p 상승한 0.52%에 달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전분기보다 0.04%p나 상승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보험사 대출여신 부실채권 규모는 전분기보다 262억원 감소한 9442억원으로 집계됐다. 부실채권비율도 0.03%p 하락하며 건전성이 소폭 향상됐다.

기업대출 부실채권비율(0.78%)이 중소기업대출 중심으로 0.08%p 하락했기 때문이다. 가계대출 부실채권비율(0.20%)는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12월말 기준 보험사 대출채권 규모는 증가했으나 연체율 및 부실채권 비율 모두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면서도 “향후 금리 상승 시 채무상환능력이 학화될 수 있으므로 보험사 가계대출 규모 및 건전성에 대한 지도감독을 강화하고 주택담보대출의 고정금리대출 및 비거치식 분할상환대출 비중을 확대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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