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CC "올해 디스플레이 설비투자 88%는 中서 나온다"

중국이 올해 세계 디스플레이 설비투자 88%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이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대형 액정표시장치(LCD)에 고르게 투자하는데 비해 한국은 중소형 OLED 투자가 위축된 영향이 크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년간 최대 금액을 투자할 패널사는 BOE, LG디스플레이, 차이나스타로 집계됐다.

시장조사업체 DSCC는 11일 발간한 분기 보고서에서 이 같은 전망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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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디스플레이 장비 지출 전망 (단위: 10억달러) (자료: DSCC)

조사에 따르면 올해 중국 기업의 총 장비 지출액은 189억달러(약 20조1700억원)로 연간 장비 투자액의 88%를 차지할 전망이다.

올해 세계 디스플레이 총 장비 투자액은 210억달러(약 22조4300억원)로 집계했다. 이 중 LCD 투자액은 16% 증가하고 OLED는 30% 줄어든다고 내다봤다. 내년에는 OLED 투자 규모가 LCD보다 늘어난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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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국가별 연간 디스플레이 설비투자금 점유율 전망 (자료: DSCC)

국가별 투자를 살펴보면 한국이 지난해 투자액 42%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75% 줄어들어 비중이 12%로 급감할 전망이다. 반면에 중국의 장비 투자금 비중은 올해 88%를 차지해 작년 대비 4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이 세계 OLED 장비 투자의 83%, LCD 장비 투자 93%를 차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로스 영 DSCC 대표는 “중국의 모바일 OLED 공장 가동률이 낮지만 여전히 OLED와 LCD에 투자하고 있다”며 “중국의 전체 디스플레이 면적기준 생산능력은 2017년과 2022년에 걸쳐 연평균 17% 성장하고 2020년에는 중국이 한국이나 대만보다 2배 이상 점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부터 2021년까지 4년간 가장 많이 설비 투자에 지출할 기업은 BOE, LG디스플레이, 차이나스타로 꼽았다. BOE는 192억달러로 전체 투자액의 25%를 차지하고 LG디스플레이는 130억달러(17%), 차이나스타는 110억달러(15%)를 지출한다고 예측했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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