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청장 김재현)은 정부 최초로 산림범죄 전담조직인 '산림사범수사팀'을 신설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산림청에 따르면 매년 산림관련 불법 사건은 3000여건이 발생하고 있으나 사법전담 부서와 인력부족으로 수사에 한계를 겪고 있다.
하지만 산림사범수사팀 신설로 불법행위 단속과 산림사범 수사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산림사범수사팀은 산림특별사법경찰 5명과 산림보호지원단 5명 등 10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서울, 경기, 인천, 강원 일부 등 북부지방청 관할 산림에서 일어나는 불법행위를 단속한다.
또 사회적 관심도가 높은 산림관련 법률 위반 사범의 기획수사도 펼칠 예정이다.
중점 수사대상은 산림보호구역(백두대간 포함) 내 멸종위기, 희귀식물 채취, 산지훼손, 산림 내 폐기물 투기, 목재(임산물) 불법유통, 토석 불법채취 등이다.
산림청은 지리정보시스템(GIS)과 원격탐사(RS)를 활용해 불법훼손산지를 색출하는 등 과학적 기술을 활용한 수사로 검거율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상익 산림청 산림환경보호과장은 “산림사범수사팀 신설로 지자체, 경찰청 등 유관기관 공조를 강화하고, 체계적 운영으로 산림 내 위법행위가 근절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