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결제 전환 의무화 앞두고...중소업체 개발 토큰 기술 '눈길'

7월 20일 집적회로(IC) 우선결제 시행일을 앞두고 국내 중소업체가 토큰(TOKEN)형 결제 소프트웨어 및 모듈을 상용화해 눈길을 끌고 있다.

Photo Image
포스(POS)와 베스트티앤씨 VTR을 연동한 가맹점(우측) 이미지. 고객이 VTR에 카드를 꽂으면 카드번호 앞 6자리를 제외한 나머지 번호가 토큰화된 후 밴(VAN;결제대행업체) 사로 넘어간다. 중간에 탈취되도 일회성 번호라서 도용 위험이 없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카드조회기 업체 베스트티앤씨와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한우리IT는 IC결제에 도입 가능한 토큰 소프트웨어(토큰 에이전트) 및 모듈을 공동 개발했다. 지난해 관련 기술 특허 2건도 취득했다.

토큰은 일회성 카드 정보를 이용한 카드 결제 기술이다. 인식된 카드의 16자리 번호 가운데 앞 6자리만 빼고 나머지는 일회성 번호를 부여한다. 중간에서 번호가 탈취된다 해도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

베스트티앤씨 토큰 결제 모듈(VTR, 밴 토큰 리더기)은 기존 판매시점 정보관리 기기(POS)와 연동해 사용 가능하다. POS 종류별(총 20종)로 가맹점에서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인증을 받아야했다. 하지만 KTC 인증을 받은 VTR을 설치하면 별도 인증 없이도 사용할 수 있다.

기존 마그네틱 결제 단말에서 IC단말로 전환된 후 결제 취소가 어렵다는 문제도 해결했다. 마그네틱 POS와 달리 IC결제 POS에는 보안을 위해 카드 번호가 남지 않는다. 결제 취소 시 불러올 카드번호가 없는 셈이다. 하지만 토큰 모듈을 연동하면, 토큰 번호를 매입데이터뿐 아니라 취소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다.

베스트티앤씨 관계자는 “가맹점에서 토큰 모듈을 적용하면 비즈니스 로직을 수정하지 않고도 IC결제로 쉽게 전환할 수 있다”면서 “현재 원광대병원과 자생한방병원, 대전선병원 등 의료계에서 결제 시스템에 우리 기술을 도입하고 있으며, 향후 교보문고와 현대백화점으로도 적용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