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로보틱스는 이달 내 농업용 드론 신제품 '반디C-1' 판매를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제품은 기존 제품 반디A-1 고성능 모터와 10리터 탱크 용량을 그대로 채택했지만 옵션 장착 여부에 따라 가격을 낮출 수 있다. 반디A-1과 동일하게 1회 비행 시 최대 8분 동안 약 3300평을 방제할 수 있다. 가격은 약 2800만원이다. 올해 모두 100여대를 공급할 전망이다.
합리적 가격과 성능을 갖춘 신제품 출시로 드론사업 추가 성장을 도모한다. 메타로보틱스 매출은 지난해 농업용 드론사업 호조로 재작년 대비 3배가량 성장했다. 농협중앙회와 계통계약 체결로 영호남 지역 농협 대상 납품을 확대한 점이 주효했다. 반디A-1은 다른 제품보다 2배 많은 16개 로터를 장착, 비행 안정성과 방제 효율이 우수하다고 평가 받았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반디B-1도 30대가 넘게 판매됐다. 반디B-1은 6리터급 기체로 기존 제품보다 크기를 줄여 휴대하기 편하고 소규모 영농에 적합하게 설계됐다. 전국 7개 서비스센터를 통해 신속한 사후관리(AS)를 제공, 인력개발원과 교육원에서 교육·시험용 드론 기종으로 채택됐다.
드론 이외에도 농업 생산성을 높이는 다양한 농기계로 사업 분야를 확대한다. 메타로보틱스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모여 2011년 설립됐다. 직접 제어장치(FC)를 개발하고 기체를 설계하는 등 기술력을 갖췄다. 드론 이외에도 로보틱스 분야에서 기존에 없던 실용적인 제품을 연구개발 중이다.
메타로보틱스 관계자는 “올해도 신제품 출시와 지역 농협 판매를 더욱 확대해 드론사업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경험 많은 개발진을 주축으로 농업용 드론 이외에도 농업 생산성을 높이고 효율을 증대시키는 다양한 농기계를 연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