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열풍 수혜를 본 미국 핀테크 업체 '롱핀'이 나스닥서 거래 중단됐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6일 나스닥은 롱핀 주식 거래를 중단시켰다.
이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롱핀 임원과 관련자 2명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벤카타 미나발리로부터 받은 미등록 주식을 매각하며 증권거래법을 위반했다는 발표 직후 이뤄졌다.
나스닥은 “롱핀이 추가적인 정보를 제공할 때까지 주식 거래를 중단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뉴욕주 맨해튼 연방법원은 롱핀 주식 거래가 불법 내부자거래였다면서 주식 매각 수익 2700만 달러(290억 원)에 대해 동결조치를 내렸다.
롱핀 주가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롤러코스터를 탔다. 지난해 12월 지두닷컴을 인수한다고 발표하며 나스닥 상장 이틀 만에 공모가 대비 2700%나 폭등했다. 지두닷컴은 블록체인 기반 소액대출 솔루션 제공업체다.
지난해 연말 142달러를 넘었던 주가는 지난 3일 9.89달러까지 폭락했다. 하지만 미나발리 CEO가 CNBC와의 인터뷰에서 “SEC 조사에 협조할 것이며, 미국 내 영업망을 확장하겠다”고 말한 뒤 다시 65% 올랐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