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8세대 커피레이크 중앙처리장치(CPU)를 탑재한 게이밍 노트북 신제품이 속속 나온다. 3D 게임·고화질 그래픽 작업 성능을 향상한 CPU를 적용해 성능을 향상했다. 통상 비수기로 통하는 2분기에도 노트북 시장이 확대될지 주목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인텔 8세대 커피레이크 CPU를 탑재한 게이밍 노트북 '오디세이 Z'를 국내 출시한다. 오디세이 Z는 전작보다 새 냉각시스템 'Z 에어로플로 쿨링 시스템(Z AeroFlow Cooling System)'을 적용했다. 새 냉각시스템은 찬 공기를 노트북 내부 뜨거운 부분에 밀어 넣고 배출구에서 따뜻한 공기를 배출해 냉각 효율을 높였다. CPU의 높은 발열을 잡도록 설계했다.
에이수스와 에이서 등 외산업체도 인텔 8세대 칩을 탑재한 게이밍 노트북을 이미 국내 출시했다.
에이수스는 지난 3일 새 게이밍 시리즈 'ASUS TUF'와 노트북 게이밍 제품 4종을 공개했다. 모두 인텔 8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최대 GTX 1080 시리즈까지 탑재하는 등 성능을 향상했다.
에이서는 지난 4일 인텔 8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적용한 게이밍 노트북 '니트로(Nitro) 5'를 출시했다. 사양에 따른 가격을 최저 74만원대에서 최고 108만대까지 구성했다. 향상된 성능에 가격까지 낮춰 시장 공략 범위를 넓혔다.
인텔 8세대 커피레이크는 3D게임과 그래픽 작업 등에 특화한 노트북용 CPU다. 게임 구동시 초당 프레임수와 4K 해상도 그래픽 작업 처리 속도를 높였다. 이 때문에 게이밍 노트북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8세대 커피레이크 CPU를 적용한 게이밍 노트북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면서 비수기에 접어드는 국내 노트북 시장 수요가 상승할지 주목된다. 한국IDC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노트북 출하량은 1분기 99만대 수준이지만 2분기 51만대, 3분기 50만대, 4분기 43만대로 떨어졌다. 올해는 게이밍 신제품이 나오면서 판매량이 달라질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삼성전자 오디세이 신제품이 나오면서 시장 수요에 미치는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다나와 리서치에 따르면 오디세이는 지난해 한성 보스몬스터와 함께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게이밍 노트북이다.
업계 관계자는 “게이밍 노트북은 지난해 프리미엄 노트북 수요를 견인했다”며 “올해 게이밍 노트북 신제품이 나오면서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