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이 중국 승차공유시장 1위 업체 디디추싱 투자를 위한 2800억원 규모 펀드를 설정했다.
미래에셋대우는 디디추싱 투자를 위한 사모투자펀드(PEF) '미래에셋글로벌유니콘사모투자합자회사'를 설정했다고 4일 밝혔다. 미래에셋캐피탈이 운용사(GP)를 맡고 미래에셋대우가 주요 투자자로 참여한다. 국내 사모펀드가 글로벌 유니콘 기업 투자에 나선 사례는 처음이다.
디디추싱은 중국 승차공유시장 내 9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압도적 시장 1위 사업자다. 디디추싱 애플리케이션에는 약 4억5000만명 이상의 사용자가 등록되어 있다. 비즈니스와이어(Business Wire)에 따르면 디디추싱의 일일 사용 건수는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승차공유 앱 사용 건수를 합한 것에 약 두 배에 달한다. 소프트뱅크가 최대주주이며 텐센트, 알리바바, 애플 등 글로벌 투자자들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미래에셋캐피탈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투자로 투자자들에게 성장하고 있는 승차공유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해당 산업에 진출하는 한국기업에게는 협업기회, 기술협력 등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내외 글로벌 유니콘 기업 발굴 및 투자를 통해 다양한 투자기회를 제공하겠다”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캐피탈은 2016년 하반기부터 오토금융본부와 신성장투자본부를 신설하고, 작년 8월에는 기업여신과 대체투자, 부동산금융 등을 담당하는 투자금융부문을 신설하여 사업기반을 강화해왔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수의 투자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직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글로벌 유니콘 기업 발굴 및 투자기회 마련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