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체 TV 매출 중 초고화질(UHD) TV가 70% 넘는 점유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UHD TV 시장에서 40% 넘는 점유율을 차지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도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1일 IHS마킷에 따르면, 금액기준 올해 UHD TV가 전체 TV 시장에서 차지하는 매출의 72.7%를 차지할 전망이다. 출하량 기준으로는 전체 TV의 45.2%가 UHD TV다.
지난해에는 UHD TV가 출하량 기준 35.8%, 금액 기준으로는 64.6%를 기록했다. UHD TV가 프리미엄 TV 시장 중심축으로 자리잡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금액기준 UHD TV 점유율이 분기가 지날수록 가파르게 상승했다.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금액 기준 전체 TV 중 UHD TV 점유율은 1분기 58.6%, 2분기 61.6%, 3분기 63.5%, 4분기 71.7%로 지속 높아졌다. 반면 고화질(FHD) TV 점유율은 1분기 28.7%, 2분기 26.1%, 3분기 23.2%, 4분기 18.7%로 점차 낮아졌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4K UHD TV 시장이 550억달러 수준으로 커졌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UHD TV 시장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 UHD TV 시장에서 금액기준 점유율은 각각 28.9%, 15.0%를 기록했다. 두 제조사 점유율을 합하면 총 43.9%에 달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도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는 UHD 화질을 적용한 프리미엄 TV 라인업 가격을 전년보다 대폭 낮추며 프리미엄 공세를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에 8K QLED TV와 AI 고화질 변환 기술을 출시하면서 시장을 더 확대한다. LG전자는 올해 전체 TV 라인업 중 UHD TV 비율을 90%로 잡고 있다. 지난해 80%보다 10%포인트 더 늘렸다.
지난해 UHD LCD TV 출하량은 삼성전자와 LG전자, 소니에 이어 TCL, 하이센스, 스카이워스 등 중국 업체가 다수 포진했다.
업계는 올해 4K 콘텐츠가 늘며 UHD TV가 확산세가 거세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UHD TV 매출·출하량이 늘었지만 보급률은 아직 미미하다. IHS마킷은 작년 국내 UHD TV 보급률을 6.3%, 세계 UHD TV 보급률을 0.1%로 집계했다. 그만큼 UHD TV 확대 여지가 크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보급률이 낮다는 건 앞으로 TV를 구매하는 고객들이 UHD TV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반증”이라며 “올해 스포츠 특수도 지속 있어 제조사가 UHD TV 판매에 열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