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검색과 결제, 길안내 등 다양한 기능 수행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세계최초 자율주행 스마트 카트 '일라이(eli)'를 공개했다. 전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박람회'에서 한 달 내에 새로운 개념의 스마트 카트를 선보이겠다고 밝힌 데 이어 하루 만에 콘셉트 모델 영상을 공개한 것이다.
정 부회장은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스마트 카트 일라이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서 일라이는 자율주행 기능을 기반으로 상품검색과 결제, 길안내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자동으로 주행하며 소비자를 따라 와 기존 카트처럼 끌고 다닐 필요가 없어 보다 편리한 쇼핑을 할 수 있다. 카트에는 터치스크린이 설치돼 원하는 상품 검색이 가능하고 상품 위치를 스크린에 표시해 내비게이션처럼 원하는 상품 위치까지 가는 길을 안내한다. 할인상품 정보 제공과 추천 기능도 탑재 돼 터치스크린을 통해 쇼핑을 돕는다.
결제도 카트에서 단번에 해결할 수 있다. 카트에 담긴 구매한 상품을 일라이가 자동 계산해 SSG페이가 내장된 휴대전화를 접촉만 하면 결제가 완료된다. 일반 카트에 비해 구매한 상품을 계산대에 옮겨 결제한 뒤 다시 담거나 계산대에서 기다리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
결제가 완료된 뒤에는 상품들을 실은 상태에서 고객에게 주차위치 안내서비스도 제공한다. 자율주행 기능으로 고객의 차량이 주차된 곳까지 안내하며 소비자는 차에 물건을 옮겨 담기만 하면 된다. 자동복귀 기능도 갖춰 카트를 제자리에 놓는 수고도 던다.
일라이는 한 달 내 실제 모델이 하남 트레이더스에 공개 돼 시범 운영될 예정이다. 시범 운영 뒤 부족한 점을 보안해 3년 내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
정 부회장은 2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투자비가 매우 커 시범적으로 운영해보고 단점과 장점을 보완해야 한다”며 “자율주행, 스캔, 길안내, 따라오기 등 혁신적인 기능을 넣었고 3년 내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