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배리 엥글 제너럴모터스(GM) 해외사업부 사장이 27일 정부와 산업은행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고 한국GM 경영 정상화 방안과 관련한 전반적 사항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엥글 사장은 한국GM의 4월 유동성 상황을 설명하면서 산은, 정부, 노동조합 등 이해관계자 협력을 요청했다.
GM측은 현재 진행 중인 경영 실사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산은과의 협조를 통해 실사를 가능하면 조속히 마무리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산은은 주요 이슈에 대한 원활한 자료제공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GM측은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GM측은 또 외투지역 신청 관련 진행 상황을 문의했으며, 산업부는 GM의 투자계획이 법령에서 규정한 외투지역 지정 요건에 부합하는지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국GM은 지난 13일 인천시와 경남도에 각각 인천 부평공장과 창원공장에 대한 외투지역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현재 양 지방자치단체가 산업부와 조율하며 신청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GM측은 현재 진행 중인 노사 협상이 성과가 나와야 할 시점임을 강조하며 신차 배정 등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조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GM측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자동차 분야 관세협상이 잘 마무리됐다며 이번 협상이 GM의 대(對)한국 투자 리스크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GM측은 특히 경영 정상화를 위한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하는 것이 불확실성 해소 등을 위해 바람직하며 노사 합의 등 요건이 충족되면 신차를 한국에 배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양측은 앞으로도 한국GM의 경영 정상화와 관련해 협의하기로 했다.
양종석 산업정책(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