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최대 자문기관 ISS, "KT 지배구조 독립성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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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대 의결권 자문회사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KT 지배구조 개편(안)의 독립성과 객관성이 충분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ISS 'KT 주주총회 정책투표 추천보고서'를 입수·분석한 결과, ISS는 지배구조혁신(안)과 신규 이사 선임건, 감사 선임 등 모든 안건에 대해 '찬성' 의견을 추천했다.

보고서는 KT 주총 핵심인 '지배구조 개편 안건'에 대해 “특별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으며, 적절한 일정과 독립적이고 객관적 프로세스를 갖춰 최고경영자(CEO) 후보 선정을 제대로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안건에 대해 찬성 투표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ISS는 KT가 회장추천 권한을 CEO추천위원회에서 이사회로 이관을 핵심으로, 지배구조위원회가 사내외 주요 인사를 차기 회장 후보로 선정, 육성하고 평가하는 절차를 새롭게 마련한 내용을 소개했다. 회장 자격 요건에 '기업 경영경험'을 추가했다는 내용도 적시했다.

ISS는 이같은 개편(안)이 글로벌 지배구조 자문기관으로서 자체 평가 기준에 충분히 부합한 것으로 해석했다.

ISS는 이강철·김대유(신규), 장석권(연임) 사외이사, 구현모·오성목 사내이사 선임 건에 대해서도 '찬성'을 추천했다. 보고서는 “이사 후보자와 관련해 특별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ISS는 자체기준에 부적절한 경영관리 활동, 경쟁사에서의 과도한 활동, 이사회에서의 불법행위 확정 등 기준을 제외하고는 일반적으로 찬성 투표를 추천한다고 명시했다.

KT 지배구조 개편(안)은 세계 최대 지배구조 자문기관인 ISS 찬성으로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했다는 평가다. ISS는 현지 법률과 자체 기준에 따라 면밀하게 분석해 주주에게 의사결정을 추천한다. 2015년 7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경영권 분쟁 당시 삼성물산 주주에 반대를 권고, 글로벌 시장에서 쟁점으로 비화할 정도로 영향력이 지대하다.

좋은기업 지배구조연구소(이하 연구소)도 KT 지배구조 개선(안) 자체에는 찬성했다. 하지만 일부 이사에 대해 반대를 추천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지배구조 개편(안) 자체만으로는 문제가 없기 때문에 내부 기준에 근거해 찬성을 추천했다”면서 “일부 이사는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KT 지배구조개선을 위한 제도 장치가 개선된 만큼 이를 제대로 실천하기 위해 KT 독립성을 인정하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병태 KAIST 경영학과 교수는 “KT 지배구조 자체는 글로벌 스탠더드를 충족시킨다”면서도 “KT 회장을 정권 전리품 정도로 여기는 정치권 인식 개선이 수반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표〉ISS의 KT 주주총회 주요 안건에 대한 평가

글로벌 최대 자문기관 ISS, "KT 지배구조 독립성 충분"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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