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플렉시블 OLED 수요 감소, 중장기 성장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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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소형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가 당초 예상보다 줄어든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애플이 올해 주문 물량을 줄인데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가 여전히 하이엔드 스마트폰에 경성(리지드) OLED나 저온다결정실리콘 액정표시장치(LTPS LCD) 위주로 채택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9도 큰 성장 포인트가 보이지 않아 올해 플렉시블 OLED 인기가 주춤할 것이라는 시각이 굳어지는 모양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22일 서울 엘타워에서 개최한 '2018년 한국 디스플레이 컨퍼런스'에서 올해 플렉시블 OLED 성장세를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중장기로 보면 리지드 OLED 규모를 넘어서는 등 성장하지만 올해 시장은 작년 예상보다 줄어든다고 분석했다.

허무열 IHS마킷 부장은 “삼성전자는 작년 스마트폰에 플렉시블 OLED 18%, 리지드 OLED 51%, LCD 32% 비중으로 사용했다”며 “올해 전체 OLED 비중은 늘어나지만 플렉시블 OLED는 갤럭시S 시리즈와 노트 시리즈에 한정돼 있어 플렉시블 비중이 증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리지드 OLED 성장폭도 예년보다 둔화한다고 봤다. 2016 주 고객사인 오포와 비보의 점유율이 증가하는 등 긍정 요소가 있었지만 중국에서 2017년에는 LTPS LCD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리지드 OLED 채택이 줄었기 때문이다.

IHS마킷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OLED가 차지하는 물량이 8억대에 도달하는 시기를 당초 2020년으로 예상했으나 2021년으로 늦췄다. 2021년 OLED가 약 8억대 시장을 형성해 42%를 점유한다고 전망했다.

강민수 IHS마킷 수석연구원은 “높은 가격, 제한된 공급사, 아이폰Ⅹ와 갤럭시S9 시장 반응, 중국 시장의 변수 등의 영향으로 올해 대형과 중소형을 모두 합친 전체 OLED 출하량은 당초 예상한 6억300만대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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