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투기업 경영환경 개선됐지만...노무환경 어려움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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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기업(외투기업)의 국내 경영환경에 대한 만족도가 소폭 개선됐다. 반면 임금과 인력수급 등 노무환경에 대한 어려움은 증가했다.

20일 KOTRA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국내 외투기업에 근무하는 외국인 임직원 3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외투기업 애로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27.3%가 국내 경영환경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지난 조사 대비 1.9%포인트(P) 증가했다.

보통 응답률은 59.2%, 불만족률은 7.7%를 기록했다. 조사는 격년 단위로 이뤄진다.

물류환경과 규제환경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조사에 비해 물류환경과 규제환경에 대한 만족률은 각각 0.1%P, 4.3%P 증가했다. 반면 입지분야 만족률은 8.0%P 크게 감소했다.

외투기업은 노무환경, 규제환경, 세무환경, 금융환경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노무환경 주요 개선 사항으로는 임금 수준과 인력 수급 문제가 꼽혔다. 임금 수준(30.2%)과 인력 수급에 대한 어려움(26.0%)을 주요 애로사항으로 꼽고 있으며, 해고 경직성(14.8%)과 근로자의 외국어 능력에 대한 애로사항(9.3%)은 2013년 조사결과 이래 응답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세무환경에서는 세무조사 관련 애로사항(31.5%)과 빈번한 세법 개정(30.2%)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환경에서는 복잡한 자금 조달 절차(30.5%)와 높은 대출 금리 및 수수료(23.5%)를 주요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생활환경에 대한 만족 수준은 62.7%를 기록했다. 지난 조사 대비 0.5%P 감소했다.

생활환경 가운데 주거환경(69.3%), 교통환경(61.8%) 분야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2015년 대비 각각 24.7%P, 17.7%P 증가했다.

의사소통의 어려움은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혔다. 여가 및 문화생활 환경에서는 의사소통 문제로 시설 이용에 어려움(46.7%), 통신 서비스 관련해서는 개통·이용 시 언어 문제로 인한 설명 부족(31.7%)의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국 KOTRA 인베스트코리아 대표는 “외투기업이 우리 경제는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는 효과가 큰 만큼 외투기업이 직면하고 있는 경영환경 및 생활환경 애로를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며 “외투기업 수요 맞춤형 채용지원 사업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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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KOTRA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