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미국의 25% 철강 관세 부과 대상국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미국의 철강 관세 부과 대상국에서 한국이 제외될 가능성에 대해 “이번 주 안에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 장관은 이날 서울 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워킹그룹 총괄분과 1차 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세 부과) 국가 면제를 꼭 받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협상에 대해 미리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미국은 우리를 동맹국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전체 과잉 생산에 대한 우려가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철강 관세 협상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의 일괄 타결 가능성에 대해서는 “협상이 동시에 또 순서대로 가고 있지만 여러 가지 가능성을 두고 하고 있기 때문에 (일괄 타결은) 협상의 하나의 방법론”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철강 관세 협상과 한미FTA 개정 협상의 창구를 미국 무역대표부(USTR)로 단일화하고 두 가지 협상을 연계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철강 관세를 면제받기 위해 자동차를 양보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는 “그런 우려가 있기 때문에 협상에 있어 하나의 전략적 방법인 것”이라며 “항상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미FTA 개정협상에서 양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백 장관의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란 발언은 미국의 철강 관세 부과 대상국에서 한국이 제외되는 게 유력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미국의 철강 관세 부과 행정명령은 오는 23일 발효된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