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정봉주 서울시장 출마...민주당 경선 대진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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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우상호 의원이 출마의사를 밝혔다. 박원순 현 서울시장의 출마가 확실시 되고 있어 민주당 후보의 경선 대진표가 사실상 완성됐다. 민주당에 복당을 신청한 정봉주 전 의원도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박영선 의원은 18일 서울 영등포구 꿈이룸학교에서 “자연과 경제, 문화가 숨 쉬는 미래 서울의 청사진을 제시하겠다”며 서울 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서울의 미래를 위해 새로운 에너지, 새로운 사람, 새로운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서울이 번영과 쇠퇴의 기로에 섰다. 변화와 혁신에 실패한 서울은 활력을 잃어가고 있고, 새로움이 넘쳐나던 서울은 낡은 도시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환경·경제·문화 분야의 3대 비전을 제시했다. 수소전기차 도입 추진, 도심숲 적극 조성 등의 공약과 유휴철도부지와 역세권을 활용한 서울형 임대주택 10만호 공급을 내걸었다. '서울코인' 도입 추진과 '역사거리' 조성 계획도 소개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서울 시장 경선 대진표가 사실상 확정됐다. 지난 11일 출마 선언을 한 우상호 의원, 출마가 확실시 되는 박원순 현 서울시장과 3파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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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도 이날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마포구 연남동 '연트럴 파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단지 관리만 하고 현상유지만 하는 시정, 이제는 안 된다”며 “서울특별시는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박 현 시장에 대해 “박 시장 2기, 그 4년은 뭔가 부족하고 허전하다는 느낌”이라며 “'잿빛 서울, 서울 탈출'을 이제는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전 의원은 '일자리 청년 부시장 신설' '청년 일자리 창출 연간 목표 제시·달성' '서울대를 비롯한 서울 소재 대학교가 강북 출신 학생을 더 많이 뽑도록 협의' '4대 간선도로 지중화'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당초 민주당에 복당해 경선에 참여할 예정이었다. 민주당은 복당을 보류키로 가닥을 잡았다. 민주당 당원자격심사위는 정 전 의원에 대한 복당 보류 방침을 19일 최고위에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자유한국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된 이석현 전 법제처장이 서울시장 선거에 불출마하기로 했다. 이 전 처장은 이날 이같이 입장을 정하고 홍준표 대표에게 문자를 보내 “서울시장 출마 요청 건과 관련해 제가 지금까지 견지해 온 삶에 충실하기로 했다”면서 “대표님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못한 점에 대해 애석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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