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삼성그룹, 올해도 대규모 채용…직무역량이 핵심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 시즌 막이 올랐다. 재계 주요 그룹사들이 일제히 채용공고를 내고,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상반기 공채는 청년실업률이 두 자리 수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치솟으며 얼어붙은 채용시장에 숨통을 틔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그룹들은 정부의 일자리 확대 정책에 부응해 최대한 채용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일부 그룹은 중장기 채용 확대 계획까지 발표하면서 정부 정책에 화답했다.

올해 상반기 채용시장은 신입사원에만 집중하는 것에서 벗어나 경력, 인턴 등 다양한 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채용 방식을 통해 원하는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변화다. 전형 방식에도 조금씩 변화를 줬다. 채용 희망자는 자신이 지원하는 그룹과 기업 인재상과 변화한 전형 방식을 잘 살펴보고 대응해야 취업에 성공할 수 있다. 올해 주요 그룹 채용 계획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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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은 지난해부터 시작한 계열사별 채용을 올해도 이어간다. 채용규모는 역대급 채용을 실시했던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늘어난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지난해 최고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를 비롯해 실적이 개선된 전자 계열사들까지 채용 규모를 확대할 전망이다. 전형 방식은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직무적성검사인 'GSAT'에서 '상식' 과목을 제외하는 것은 차이점이다.

삼성그룹 상반기 3급 신입사원 공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계열사별로 진행한다. 이전까지는 미래전략실을 중심으로 그룹 공채를 실시했지만, 미래전략실을 해체하면서 각사별 진행으로 변경했다. 다만 올해는 전자, 금융, 물산의 소그룹별로 일정을 함께 진행한다.

올해 채용절차는 전자 계열사들이 12일 원서 접수를 받으며 시작했다. 금융 계열사는 13일부터, 물산 계열사는 14일부터 각각 원서접수를 시작했다. 모든 계열사 원서 접수 마감 기한은 20일이다.

전자 계열사 맏형인 삼성전자는 올해도 대규모 채용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채용 규모를 밝히진 않았지만,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조금 늘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사업이 호황을 이어가는 가운데 경쟁사와 기술 격차를 벌리기 위한 연구개발(R&D) 인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세트부문도 소프트웨어부터 재료개발, 로봇 등 신사업 분야에 대응하기 위한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부품 계열사도 올해는 채용을 크게 늘린다. 몇 년간 이어진 실적 부진을 극복하고, 지난해 실적 개선을 이룬 만큼 미래 사업을 준비하기 위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삼성SDI와 삼성전기 등이 지난해보다 채용규모를 큰 폭으로 늘릴 계획이다.

전형 절차는 직무적합성 평가-직무적성검사-면접-건강검진 순으로 진행한다. 직무적성검사 GSAT은 모든 계열사가 4월 15일에 일제히 실시한다. 국내에서는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5개 지역에서, 해외에서는 미국 뉴어크와 LA 2개 지역에서 진행한다. 지난해까지 GSAT은 언어, 수리, 추리, 시각적사고, 상식의 5개 과목으로 실시했는데, 올해는 상식을 제외했다. 가장 범위가 넓은 상식을 제외했는데, 직무 관련 역량 중심으로 평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GSAT 통과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면접은 4~5월 중에, 면접 합격자 발표와 건강검진은 5월 중 실시할 계획이다.

공채와 더불어 각 계열사들은 인턴 사원 모집도 동시에 진행한다. 전형과정은 일반 공채와 동일하다. 인턴 사원 모집을 위한 GSAT 역시 다음달 15일에 함께 진행한다.

지원자격은 4년제 대학교 출신으로 2018년 8월 이전 졸업 또는 졸업예정자다. 대학생 인턴부문은 2019년 2월~8월 졸업예정자면 지원 가능하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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