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이 성큼 다가온 봄을 맞아 옷장 정리에 한창이다. 무거운 겨울 옷을 벗고 가볍고 화사한 봄 옷을 준비하는 시기다.
“올해는 꽃무늬 패턴과 파스텔 색감 조합이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봅니다.”
여성의류 전문 쇼핑몰 '태라' 조재연 대표는 너무 화려하거나 강렬한 색감 보다 매일 입어도 무난하고 편안한 옷을 강조한다.
조 대표는 창업 전 수입화장품업체 재무팀장으로 근무했다. 휴식을 위해 퇴사한 그가 창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단순했다. '어떤 옷을 입을까?'. 10여년 동안 아침 출근준비를 하면서 늘 고민했던 부분이다.
평소 패션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많은 여성들이 편안하면서도 자주 입을 수 있는 의류를 만들기 위해 태라를 오픈했다. 하지만 처음 하는 쇼핑몰 사업은 녹록지 않았다. 단순히 옷에 관심이 있고 좋아하는 취미에서 벗어나 실제로 일을 잘해야 하는 '사업'이었다.
그동안 쌓은 경력은 세무관계와 자금운영에 도움이 됐다. 하지만 쇼핑몰 경영을 위해서는 더 많은 것들을 배워야 했다. 하나씩 공부하며 익히다 보니 실수도 많았다. 조 대표는 쇼핑몰 디자인과 콘텝트를 하나씩 완성하면서 성공적으로 오픈했다.
조 대표는 고객 만족 서비스 부문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한 번 고객은 영원한 고객이라는 경영 신조에 따라 항시 제품 문의와 불편 사항을 친절하게 상담한다. 전자상거래 통합솔루션 '메이크샵'에서 정기적 컨설팅을 진행, 효과적 쇼핑몰 운영 방안을 모색했다.
태라는 30~40대를 핵심 타깃 고객층으로 삼아 편안하면서도 감각적인 의류를 선보인다. 고객이 실제로 입었을 때 가벼움과 편안함을 느껴야 좋은 옷이라는 생각으로 소재에 집중한다.
조 대표는 저렴한 가격의 옷이라도 입었을 때 불편이 있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는 판매 전 직접 시착한 제품만 선보인다. 아무리 잘 만든 제품이라도 조 대표의 깐깐한 시착을 거쳐야 정식 판매 제품으로 나설 수 있는 셈이다. 모객 효과를 높이기 위해 샘플과 모델 착화용품 세일, 후기를 남긴 고객들을 위한 기프티콘 등 다양한 이벤트도 선보인다.
조 대표는 “항상 고객 입장에서 제품을 판매한다”면서 “트렌드에 민감한 여성 고객층을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