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6·13 지방선거 공천기준으로 당선 가능성, 도덕성, 지역 전문성 등 6개 지표를 발표했다.
'For Yolo'(Young·청년, Opportunity·기회, lady·여성, Our town·우리 동네)가 적힌 피켓을 들고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홍문표 한국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장은 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천심사 기준을 밝혔다.
홍 위원장은 공천심사 기준으로 “당의 정체성이 최우선”이라며 △당선 가능성 △도덕성 △지역에 맞는 전문성 △신뢰도 △사회 기여도 등 6가지를 제시했다.
여성과 청년, 정치신인 등을 우대한다. 지방의회 의원 공천 50%를 채우고 20%의 경선 가산점도 부여한다. 장애인과 다문화 가정 등 소외계층도 공천 대상에 포함시킨다. '미투운동'에 연루된 성범죄자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 검증한다.
경찰청을 통해 경력증명서를 뗄 수 없는 100만원 이하 벌금형 범법자에 대해선 '자기검증진술서'로 검토한다.
노인과 의인은 우대한다. 홍 위원장은 “정치권에 65세 이상 노인도 진입토록 해 노인 권익을 위한 고견을 듣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의인에 대해선 “저수지에 빠진 사람을 건져내는 등 자신의 목숨을 잃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의로운 일을 행동으로 하신 분들”이라며 “확보된 명단이 있다. (그분들 중에) 출마하는 분이 있다면 예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당은 이날 17개 광역시·도당 공천관리위원장도 임명했다.
17개 광역시·도당 공천관리위원장으로는 김선동(서울), 이현승(부산), 김상훈(대구), 민경욱(인천), 정윤(광주), 이은권(대전), 정갑윤(울산), 유용철(세종), 주광덕(경기), 이철규(강원), 박덕흠(충북), 성일종(충남), 신재봉(전북), 김성훈(전남), 강석호(경북), 김한표(경남), 장성수(제주)가 임명됐다.
홍준표 당 대표는 임명장 수여 후 “기초·광역 의원 중에서 기초·광역 의회 의장을 지낸 분이 같은 선거구에 같은 급으로 출마하는 것은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기초 의장을 했으면 광역 의원에 출마하고, 광역 의원을 했으면 기초단체장에 출마해야 한다는 뜻이다.
홍 대표는 “지난 총선 때 공천관리위원을 가지고 싸우다가 선거를 망쳤다”며 “공천이 순조롭고 깨끗하게 이뤄져서 당이 젊어지고 신인으로 넘쳐나며 활기찬 당이 되도록 책임지고 지역에서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바른정당 복당파에 대해선 “시·도의원이나 기초단체장에 잔류파가 있는데, 이들이 공천에 배제당하지 않도록 유의해달라”고 강조했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