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기업 해외시장 효자로 떠오른 '동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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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국가가 보안기업 해외진출 '효자'로 떠올랐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도 바이어 매칭, 워킹그룹 등을 운영, 수출지원에 나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안랩·파수닷컴·SK인포섹 등이 급성장하는 동남아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파수닷컴은 베트남 현지 신발 제조기업에 DRM(Digital Rights Management) 기술을 활용한 문서보안 솔루션을 공급한다. 1월에는 말레이시아 정부에 문서보안솔루션을 공급했다. 말레이시아 정부 'e-거버먼트 이니셔티브' 사업 일환으로 전 공공기관에 문서 관리체계를 구축한다.

SK인포섹은 싱가포르에서 보안관제 서비스 사업 속도를 낸다. 지난해 8월 싱가포르 현지 기업과 파트너십 체결에 이어 11월에는 글로벌 IT솔루션 공급회사 '이노빅스'와 손잡았다. 이노빅스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홍콩,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전역에 IT시스템, 솔루션을 공급한다.

SK인포섹 관계자는 “이노빅스는 싱가포르 지역에만 2000개 리셀러를 둔 대기업”이라면서 “총판 사업자가 장비나 솔루션이 아닌 보안관제서비스(MSS)를 주력으로 하는 것은 이례적으로 현지에서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안랩은 동남아 지역에서 지능형 보안위협 대응솔루션 '안랩 MDS' 확산에 힘쓴다. 안랩은 싱가포르, 태국, 대만, 말레이시아 등의 공공·교육·국방 분야에서 안랩 MDS 고객사를 확보했다. 동남아지역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약 84% 증가하는 등 성장세도 가파르다.

국내 기업의 잇따른 동남아 진출에 KISA도 나섰다. 2016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KISA 동남아 거점 사무소를 개소했다. 맞춤형 수출지원사업, 정보보호 타당성조사 활동 지원, 시장연계형 초청연구 과정 등 다양한 해외진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KISA 관계자는 “국내 기업 해외진출 시 다양한 지원을 받도록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라면서 “인도네시아뿐 아니라 베트남 등 동남아 권역의 해외진출 전략거점을 확대한다”고 말했다.

동남아 국가는 최근 정보보호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성장 가능성이 높다. 싱가포르는 올해 정보보호 법률을 제정했고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은 법률 제정을 검토한다. 범국가적 정보보호 전략·정책 수립, 정보보호 전담기관 신설 등을 수립했거나 추진한다.

업계 관계자는 “동남아 시장은 최근 경제성장으로 정보 인프라 구축 확대와 인터넷 이용이 급증한다”면서 “접근제어, 인증 분야 솔루션 시장이 확대되고, 개인정보보호 강화로 데이터베이스(DB)암호화 솔루션 시장도 성장한다”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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