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금리가 3년4개월 만에 최고치에 달했다. 은행이 대출 금리는 올린 반면, 예금 금리는 내린 탓에 총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도 2014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8일 한국은행 '2018년 1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 달 대출금리는 3.69%로, 전월 대비 0.07%포인트(P) 높아졌다.
반면, 예금은행 신규취급액 기준 수신(예금)금리는 1.80%로 전월 대비 0.01%P 하락했다.
이에 따라 예대금리차도 0.08%P 상승, 1.89%에 달했다. 총잔액 기준 예금금리는 1.21%, 대출금리는 3.53%로 예대금리차는 2.32%P였다. 2014년 11월(2.36%p) 이후 최고치다.
분야별로 보면, 대출금리는 가계대출 금리가 0.1%P 상승한 3.71%였다. 이는 기업대출 증가폭 (0.04%P)의 2.5배다. 이로써 가계대출 금리는 2014년 9월 이후 가장 높았다.
주요 지표금리 상승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3.47%) 0.05%P △보증대출(3.62%) 0.13%P, △집단대출(3.45%) 0.02%P 등 상승세를 보였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만 일부 은행 저금리 단체협약대출 취급 영향으로 0.02%P 낮아진 4.47%를 기록했다.
예금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순수저축성예금이 0.02%P, 시장형금융상품도 양도성예금증서(CD)와 단기 금융채를 중심으로 0.01%P 하락했다.
비은행금융기관에서는 신협, 상호금융(농협), 새마을금고는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를 비슷한 수준으로 올렸으나, 상호저축은행만 수신금리는 0.03%P 낮춘 반면, 대출금리는 0.92%P 올렸다.
한은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장기는 상승하고 단기는 하락하는 혼조세를 보였다”면서 “비은행금융기관에서는 상호저축은행이 고금리 신용대출 취급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