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SK, LG 등 대기업 최고경영자(CEO)가 참여하는 지식재산(IP) 협의체가 다음 달 출범한다. 우리나라에서 대기업 CEO가 주도하는 IP 커뮤니티는 처음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IP 커뮤니티는 실무 임원이나 전문가 위주였다. 산업계 CEO가 결집하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무형 자산인 IP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현장 수요에 기반을 둔 정책 제언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공학한림원(회장 권오경)은 다음 달 6일 'IP 전략포럼'을 발족시킨다.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권오경 공학한림원 회장과 함께 공동 의장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포럼 회의를 번갈아 가며 직접 주재한다.
기존의 IP 커뮤니티는 변리사와 IP 전략 컨설턴트 등 전문가, 기업 임원급 실무 책임자가 참여하는 협의체 성격이 짙었다. 업계는 기업 경영을 직접 책임지는 CEO의 관심을 촉구했다.
IP 전략포럼 발족은 IP를 둘러싼 산업계의 관심이 격상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학한림원은 IP 전략포럼을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CEO 중심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한림원 회원사 CEO, 국가지식재산위원회 관계자, 주요 대학 총장·학장, IP 전문가가 초청 대상이다.
공학한림원은 IP 전문성보다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IP 전략포럼의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IP 업계와 산업 현장의 가교를 자처했다. 전문 연구 결과를 기업 CEO가 학습하고, 산업 현장 수요를 정책 제언으로 낸다. 포럼은 연 3회 정례 개최한다.
IP 전략포럼 활동은 공학한림원 내에 신설한 'IP 전략 연구회'가 뒷받침한다. 20여명으로 구성된 연구회는 기업 현장과 밀접한 IP 현안을 상시로 발굴·연구한다. IP 전략포럼 주제를 정하고, 매회 포럼을 조직한다.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가 연구회를 이끈다.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CEO, IP 전문가, 정책 참여·수요자 등 IP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주체가 참여한다는 커뮤니티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지만 독립 운영이 원칙이다. 기업 현장의 IP 관심 제고, 상향식 정책 제언이 목적이다.
공학한림원 관계자는 “IP 전략포럼은 기업 CEO의 IP 관심도를 높이고 국가 IP 수준을 높이는 게 목적”이라면서 “기업 CEO가 직접 챙기는 IP 커뮤니티가 발족하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요 무형 자산인 IP에 대한 인식이 제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