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시장에서 LG화학, 삼성SDI, 코캄 등 한국기업이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상위권을 휩쓸었다.
LG화학과 삼성SDI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네비건트리서치가 최근 발간한 ESS 분야 배터리 기업 평가보고서에서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LG화학은 이 평가에서 2013년 이후 꾸준히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네비건트리서치는 △비전 △시장 진출 전략 △파트너 △생산 전략 △기술력 △지리적 접근성 △영업·마케팅·유통 △제품 성능 △제품 품질과 신뢰성 △제품 포트폴리오 △가격 △지속력 등 12가지 기준으로 업체를 평가했다.
평가기준에 따라 리더(Leaders) 그룹에 속한 업체는 LG화학과 삼성SDI뿐이다. 경쟁자(Contenders) 카테고리에는 중국 전기차·배터리 업체 BYD와 일본 파나소닉과 도시바, 한국 중소기업인 코캄, 프랑스 사프트, 스위스 르클랑셰 등이 이름을 올렸다. 도전자(Challengers) 카테고리에는 캐나다 일렉트로바야와 중국 CATL이 속했다.

ESS는 전력을 저장했다가 전력이 부족할 때 방전하는 일종의 '전력 저장고' 역할을 한다. 심야 시간대 전기를 충전해뒀다가 낮 피크 시간대에 사용해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고,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아 출력 변동이 심한 신재생 에너지원의 전력을 안정화시키는 데에도 사용된다. 또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의 주파수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ESS를 활용하기도 한다.
LG화학과 삼성SDI는 신재생에너지 시장 확대에 맞춰 전력용, 상업용, 가정용, 통신용 등으로 기존 제품 대비 출력과 에너지밀도를 대폭 높이고 확장성이 용이한 신제품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아직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에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ESS용 배터리가 중대형 전지 사업 분야 효자 욕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네비건트는 세계 ESS 시장이 2026년까지 29GWh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지난해 29억달러(약 3조1122억원)에서 2026년이면 231억달러(약 24조7886억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북미, 유럽, 아시아 지역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배터리 가격 인하 보다는 주요 국가의 규제 정책과 인센티브가 ESS 시장을 이끄는 주요 동력이라고 평가했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