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사가 계획하는 신사업이 있나요.” “인적성 검사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2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청년 희망 일자리 박람회'에는 일자리 정보를 얻기 위해 아침부터 전시장을 찾은 구직자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행사엔 317개 기업이 참여했다. 삼성, 현대기아차, SK, LG, 롯데, 포스코, GS, 한화, 신세계, KT, 두산, CJ, LS, 대림, 효성 등 38개 대기업과 240개 중소·중견기업, 21개 에너지 공기업, 18개 일반 공공기관이 맞춤형 인재를 찾아 나섰다. 채용 전형 관련 정보를 전달하는 구직 상담이 주를 이뤘지만 일부 기업은 현장에서 직접 '새일꾼'을 찾았다.
대중소기업, 공공기관이 공동 참여하는 일자리 박람회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구직자의 발길이 더 쏠렸다. 주최 측은 이날 약 1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했다.

행사장엔 군데군데 채용 담당자와의 만남을 기다리는 구직자의 행렬이 길게 늘어섰다. 오래 기다려 기회를 잡은 구직자는 쉬이 자리를 뜨지 않았다. 준비한 질문을 쏟아내며 메모장에 상담자의 답변을 빼곡히 옮겨 적었다.
대다수가 족히 20분 넘게 얘기를 나눴다. 인사채용자와 함께 최근 취업한 신입 사원이 상담에 나서 분위기가 밝았다. 먼저 취업한 선배, 구직을 희망하는 후배가 만나 편하게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상담 만족도는 대체적으로 높았다.
통신업종 취업을 희망하는 백화랑 씨(27세, 청주대 졸업)는 “관련 두 개 기업 인사담당자를 만났는데 인적성검사, 면접 등에서 실제 도움이 될 정보를 많이 얻었다”면서 “지방에서 기업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데 이런 자리가 만들어져 기쁘다. 10점 만점에 10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직을 희망하는 이 모씨는 “대중소기업, 공기업이 한데 모여 있어서 다양한 정보와 각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상, 스펙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도움을 얻은 것은 구직자뿐만이 아니다. 행사에 참여한 기업도 긍정적 효과를 예상했다. SK브로드밴드 김진호 매니저는 “기업도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구직자 대상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구직자와 상담을 나누면서 회사 비전과 신사업 추진 계획 등을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평했다.
박선준 한국에너지공단 과장은 “과거 채용에서 떨어진 구직자가 자신의 실패요인을 찾고 합격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조언을 구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전문 인력을 구할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발길을 돌리니 행사장 한 켠에 자리한 이력서 사진 촬영관과 메이크업 컨설팅관이 보였다. 조금이라도 좋은 인상을 보여주기 위한 노하우를 묻는 질문이 이어졌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대기업과 공공기관 부스는 행사 내내 붐볐지만 상당수 중소기업 부스는 구직자의 발길이 뜸했다. 일자리 쏠림 현상의 단면이 드러났다.
오승철 산업부 일자리 창출 지원 TF 단장은 “부산에서 먼저 열린 행사에서 구직자의 만족도가 9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향후 채용절차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성과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