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써보세요" 오프라인 마케팅 강화하는 디카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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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디지털카메라 업계가 오프라인 마케팅을 강화하며 소비자 붙잡기에 나서고 있다. 온라인 판매 채널이 강세인 와중에도 오프라인 전략에 힘을 주고 있어 주목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후지필름은 이달 내 용산 현대아이파크몰 내 제품 체험공간을 마련한다. 예비 소비자가 현장에서 직접 자사 제품을 사용하거나 필요한 경우 임대할 수 있다. 후지필름은 이미 서울 압구정 플래그십 스토어 등 오프라인 인프라를 보유했지만, 추가 체험공간을 확보하며 오프라인 마케팅에 힘을 싣고 있다.

공모전이나 세미나, 체험 프로그램 형식을 빌려 자사 카메라를 예비 소비자가 직접 손에 쥐도록 유도하는 프로모션도 제공한다.

소니코리아는 내달 전문 사진사를 대상으로 한 웨딩사진 공모전을 연다. 자사 카메라와 렌즈를 사용해 웨딩사진을 촬영하는 단서를 달았다. 공모전 형식이지만 전문 사진사가 해당 제품을 체험해보는 성격이 강하다.

또 제품 서비스와 구매, 체험을 함께 할 수 있는 소니센터도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오프라인 매장보다도 온라인 판매 채널이 강세다. 시장 규모는 스마트폰 등장으로 전성기 규모를 잃어버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디지털카메라 사업에서 철수했다. 시장 변화로 스마트폰 카메라가 주력제품이던 엔트리카메라 수요를 잠식해서다.

국내 디지털카메라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큰 비용이 들어가는 오프라인 매장을 추가하기는 녹록하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매장을 추가하거나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오프라인 마케팅을 강화하는 것은 업계가 시장 규모를 유지하기 위한 공격적 행보로 읽힌다.

기기 특성상 인터페이스와 디자인은 물론 촬영 결과물 색감, 질감과 같은 미묘한 성능 차이가 크다. 이러한 성능 차이는 숫자로는 표현할 수 없다. 사용자가 직접 만져보고 확인해야 알 수 있어 온라인 판매 채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고가 제품인 만큼 육안으로 확인하려는 욕구도 강하다.

업계 관계자는 “카메라는 제품 관여도가 높은 제품군으로 소비자는 제품 지식과 관심이 풍부하다.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온라인 마케팅도 중요하지만 현장에서 소비자와 접점을 만드는 오프라인 마케팅을 지속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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