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제조업체 사업장에 소규모 대학 캠퍼스가 구축됐다. 산업체 근로자가 일하면서 학위와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국내 첫 현장 배움터다.
동의과학대(총장 김영도)와 쌍용전력(대표 강철수)은 부산 강서구 미음산업단지 내 쌍용전력 사업장에 '동의과학대-쌍용전력 미음산단 현장캠퍼스'(쌍용전력캠퍼스)를 구축, 다음 달 5일부터 교육 활동에 본격 들어간다고 25일 밝혔다.
동의과학대와 쌍용전력은 지난해 11월 부산시교육청, 지역특성화고 등과 현장캠퍼스 구축, 학위 과정 개설 및 운영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쌍용전력캠퍼스는 중소기업 사업장에 구축한 강의와 실습이 가능한 대학 캠퍼스로, 산업체 근로자를 대상으로 학위 과정을 제공한다. 이 같은 형태의 중소기업 현장 캠퍼스가 조성되기는 국내에서 처음이다.
이 캠퍼스에는 한국전력공사의 배전선로와 똑같은 실습장과 각종 수전설비 등 전력기기 및 보호계통 회로 전시장, 안전교육장 등을 갖췄다. 이론 교육과 실습, 안전교육을 한자리에서 수행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쌍용전력캠퍼스는 쌍용전력 임직원을 포함해 인근 녹산산단, 화전산단, 지사과학산단 등에서 모집한 산업체 근로자 24명을 대상으로 오는 3월 5일 첫 강의를 시작한다.
동의과학대와 쌍용전력은 2년제 전문학사와 전기산업기사 육성에 초점을 맞춰 교육생들이 '학위'와 '자격증 취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캠퍼스 입학금은 없다. 등록금은 30%까지 지원해 준다.
이번에 구축한 쌍용전력캠퍼스는 쌍용전력이 전기 공사업계 인력난 해소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자체 '전기교실'로 개설했다가 2014년 부설 전력설비교육원으로 확대한 것을 정규 학위 과정으로 확대 재편한 것이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