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이상 중앙에서 쌓은 금융 및 경제분야 경험을 살려 고향발전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센터가 창업허브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일서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장이 취임 후 밝힌 각오다. 박 센터장은 전남 강진 출신으로 광주일고, 한국외국어대, 서울대 대학원을 졸업한 뒤 한국산업은행 지점장, 본부장, 부행장을 거쳐 쌍용양회공업 부사장과 사내이사를 역임한 금융통이다.
박 센터장은 “수도권에 비해 낙후된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중앙과 세계가 연결된 큰 틀에서의 창업 지원에 중점을 둬야 한다”면서 “광주가 전국에서 제일 창업하기 좋은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지역에 산재해 있는 창업 인프라 및 자원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어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 창업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와 지원으로 생존력을 높이는 동시에 적극적인 투자도 유치할 방침이다. 창업기업이 중소·중견 기업으로 발돋음할 수 있는 기반과 여건조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기로 했다.
“전담사인 현대자동차와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 중견기업의 협조를 이끌어낼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또 기업기관 및 대학과도 창업 활성화를 위해 실무협의를 지속적으로 갖고 있습니다.”
박 센터장은 “앞으로 창업지역펀드를 조성하고 액셀러레이터와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TIPS) 프로그램을 도입해 창업자를 직접 지원할 수 있는 재원을 마련하도록 하겠다”면서 “창업자의 요구에 상시 대응 가능한 연계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창업허브 기관으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새롭게 정립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15년 1월 센터 설립이후 3년간 97개의 창업기업을 발굴·육성하고 매출 416억원, 투자유치 37건 146억원의 괄목할만한 성과를 기록했다면서 자동차·수소연료전지 특화사업을 중심으로 기술창업이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전담사와 직간접적으로 연계 협력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센터장은 “광주지역 25개 창업지원기관의 혁신자원을 공유하고 네트워킹하는 '광주창업주간행사'가 타 센터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면서 “기술창업과 서민생활지원, 고용존사업, 스마트팩토리, 6개월 챌린지플랫폼 등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는 개별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혼자 '창업'을 하기에는 너무 힘들고 성공을 위해서는 하나씩 단계를 밟아 가야하기 때문에 깊은 고뇌와 통찰이 필요하다”면서 “센터가 창업을 돕고 창업 후의 데스밸리도 함께 극복해 가는 기업의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전 직원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